김철수 기자
설립되는 기숙형 중학교는 본관 및 특별교실동, 도서관, 세미나실, 다목적 강당, 기숙사동을 비롯한 식당,어울림공간, 야외공연장, 생태·학습공원, 운동장, 자연산책로 등을 갖춰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통해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쾌적한 교육환경이 조성된다. 현재 고성중학교 삼산분교 및 하일중, 상리중 등 3개의 학교가 1개 학교로 통합해 기숙형 중학교로 설립된다.
지난달 24일 고성군도 정기방 부군수(행정지원단장)를 비롯한 행정지원단,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숙형 중학교 설립을 위한 행정지원단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행정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이날부터 기숙형 중학교 설립에 따른 농·산지 및 건축 관련 주무부서인 종합민원실을 비롯한 문화관광체육과, 환경과 등 8개 실과 12개 담당을 행정지원단으로 구성했다.
이 자리에서 정기방 부군수는 “기숙형 중학교가 당초 계획인 오는 2015년 3월에 반드시 개교해 명품교육도시 고성의 상징학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지시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김태식 과장도 “기숙형 중학교 설립은 소규모 학교 간 재배치를 통해 고성교육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계획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신설되는 기숙형 중학교 규모를 볼 때 통상 학교설립추진 적정 소요일은 29개월가량 걸린다. 하지만 고성교육지원청은 오는 2015년 3월 개교예정으로, 예산확보 등 시기가 촉박해 도시계획결정(교육환경평가 포함) 및 설계용역을 동시에 추진하는 일정조정을 통해 무려 8개월을 단축시킨 나머지 21개월 만에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
무조건 빨리 한다고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da Familia·성가족성당)은 지난 백년 동안 지어져 왔고, 앞으로 백년 동안 더 지어야 완성된다고 한다. 교육시설에 앞서 무엇이 필요하고 부족한 게 없는지 다시 한 번 종합적인 꼼꼼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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