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권선옥 교수의 운동이야기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아이의 키- 부모의 관심에 달렸다
요즘 사회활동에 외적 요소가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면서 외모나 몸매뿐만 아니라 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모든 신체적 특성과 마찬가지로 키 또한 유전적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일본발육발달학회는 아이의 키를 결정하는 요인 중 유전에 의한 영향은 23%에 불과하고 생활환경이나 운동, 영양섭취와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성장기에 있는 내 아이의 키를 키우기 것은 부모의 관심과 노력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보고이다.

요즘 아이들은 성적이나 친구관계, 부모님의 지나친 관심 등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같은 스트레스호르몬을 분비하게 하고, 이는 성장과 관계있는 성장호르몬의 분비와 작용을 억제하여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로 인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해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한다. 한편 아이들은 TV 시청, 컴퓨터 게임, 핸드폰 만지기 등으로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분비의 60~80% 이상이 수면 중에 분비되고 특히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새 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는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누구도 스트레스가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또한 적당한 스트레스는 필요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해소해야만 키가 클 수 있다. 아이가 깊은 잠을 잘 수 있도록 소음을 줄여주고 커튼을 치는 등의 관심도 중요하다(메밀베개가 효과가 있다고도 함).

운동은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하나로서 뼈의 성장뿐만 아니라 지방 분해와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한다. 좀 힘든 운동(대략 최대산소섭취량의 60% 이상)이 효과가 가장 좋고 적당한 운동시간은 체온이 1도 정도 올라갈 때까지 하면 좋으며 운동 후 20-30분 후에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알려져 있다. 우리 몸에서 근육은 가장 많은 열을 생산해내기 때문에 근력운동(과도하면 성장판에 무리가 갈 수도 있음)이 특히 좋지만, 달리기, 줄넘기 등도 좋은 운동이다. 특히 햇빛에 노출하여 운동을 하면 자외선의 도움으로 피부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프로비타민 D(비타민 D의 전구물질)가 비타민 D로 전환되고, 운동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주며 아동기나 청소년기의 운동은 평생 체력의 기초가 되는 등의 부수효과도 있다.

아이 키를 키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찌감치 좋은 식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키가 큰다는 것은 뼈의 길이(특히 넙다리뼈와 정강뼈)가 길어진다는 것으로 칼슘은 뼈의 주성분(칼슘은 근육수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함)이다. 따라서 칼슘 섭취가 중요하다. 칼슘은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 두부, 멸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비타민 D는 장에서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도와주며, 신장에서의 배출을 감소시켜 신체 내의 칼슘을 보존하는 작용을 한다. 우유, 멸치, 참치 등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단백질 섭취 또한 중요하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단백질은 또한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키 크기에 좋은 영양소와 음식이라도 과하면 좋지 않다. 부작용이 있는 법이니까.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교수



키크는 운동
키크는 운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