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관리 시급하다
치매관리 시급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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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근 (객원논설위원)
지난 5월 2일 보건복지부가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 치매유병률은 9.18%로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약 54만1000명 정도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인지장애’ 단계인 노인은 무려 4명중 한명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치매인구는 2024년에는 100만 명이 넘고, 2041년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었다.

▶국립중앙치매센터에 의하면 치매환자 한사람을 돌보는데 연간 1968만원이 들어간다고 한다. 총치매 환자수로 계산하면 연간 10조 6000억원 정도에 달한다. 5대 노인성 질환 중 가장 고비용이다. 치매발병이나 진행을 2년 정도 늦추면 20년 후 환자가 20% 줄고, 초기에 약물치료를 할 경우 요양시설 입소환자가 55% 줄어들어 연간 약 5174억 원의 비용이 절감된다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적극적인 치매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치매관리법을 제정하였고, 지난해에는 치매관리사업을 총괄하는 국립중앙치매센터도 문을 열었다. 치매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발견과 치매환자 가족에 대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치매전문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지 않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우리 경남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군지역 대부분은 이미 65세 이상 인구가 3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다. 최근 보건소를 중심으로 치매조기진단을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치매예방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다.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 조기검진, 치매환자 및 가족에 대한 지원, 전문 상담인력 확대 등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시급히 구축할 때다.

안상근·객원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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