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기자
이번 선거를 바라본 함양군민들은 한결같이 깨끗한 선거를 치러 땅에 떨어진 함양군민의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통해 안정적인 후보자를 군수로 선택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감대를 얻고 있었다.
함양군의 통합은 당선인인 임창호 군수만 외친 것이 아니었다. 낙선한 서춘수·김재웅·이창구 세 명의 후보가 모두 한소리로 주장해 왔다. 이들은 ‘함양군 소통화합위원회’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계각층의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았다.
임 군수가 선거로 인한 후유증을 하루빨리 추스르고 사랑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함양발전의 밑거름을 다져 나가기 위해서는 지지를 받지 못한 70% 유권자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어야 한다. 대통합만이 함양이 살길이고, 함양군정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예전과는 달리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다보니 좋은 공약이나 정책보다는 상호비방과 유언비어도 난무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공공연한 헛소문이 사실로 굳어져 지역에서 맴돌았고, 이 때문에 후보자는 물론 군민들 상호 간의 골은 더 깊어진 셈이 됐다.
임 군수가 당선소감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서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우리 함양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군민으로부터 뭔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지금은 흩어진 민심을 추슬러야 한다. 이후 새로운 사업과 전임 군수들의 정책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의 군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만이 군수로서 힘을 가지고 ‘목민관’으로서 선정을 펼칠 수 있다. 또 반대 진영에 있었던 사람들도 과감히 발탁해 지역과 사회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내 편 네 편이 아니라 모두를 끌어안아야 한다. 오는 13일부터 실시되는 임 군수의 읍·면 순방이 군민화합의 시작점이다. 진정으로 군민을 위하는 정치, 그것은 군민들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임 군수가 진정으로 성공한 목민관이 되길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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