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전열 재정비 언제쯤…
與野 전열 재정비 언제쯤…
  • 김응삼
  • 승인 201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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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무기력증·민주 계파갈등 해결 과제
여야의 전열 재정비가 되지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행정수반으로 옮겨가면서 생긴 당내 리더십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여당으로서 원내 과반의석을 확보하고도 위상에 걸맞지 않는 맥빠진 모습이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김한길 대표가 선출되면서 ‘대탕평’을 내세워 전열 재정비에 들어갔지만 당직 인선이 되지 않는 등 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새누리당 = 당내 무기력증에서 좀처럼 탈출하지 못하고 있어, 이러다가 아예 고질병이 돼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당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9일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못했다. 최고위 의결권은 황우여 대표, 이혜훈 심재철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 이한구 원내대표, 나성린 정책위의장대행 등 7명이 갖고 있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동행한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다른 일정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안이한 분위기로 당의 과반 의석 유지 여부가 걸린 10월 재ㆍ보선이나 내년 6월 지방선거에 대비할 수 있겠느냐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앞으로 임기 1년의 새 원내대표에 도전한 이주영 최경환 의원이 ‘강한 리더십’을 내세운 것도 이런 상황을 돌파해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황우여 대표가 오는 16일께 단행할 예정인 대규모 당직개편이 이완된 당내 분위기를 일신하는 전환점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 김한길 대표가 ‘대탕평’을 내세워 전열 재정비에 들어가면서 민주당이 해묵은 계파갈등의 앙금을 씻어내며 모처럼 ‘해빙무드’를 맞을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친문재인계 배재정 의원을 대변인에 발탁한데 이어 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무총장에 3선의 박기춘 원내대표를 임명했다. 그러나 아직갈길은 멀어 보인다.

특히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의 취지를 살린 당헌·당규 개정으로 김 대표가 사실상 인사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다. 때문에 김 대표는 지난 6일 대변인 및 비서실장 임명 이후 사무총장 등 후속 당직인선을 놓고 막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지도부 주변에서는 당 개혁을 추진력 있게 진행하기 위해 사무총장에는 김 대표의 의중을 잘 아는 직계 인사가 배치되고 나머지 당직에서 탕평과 화합을 살리는 방향으로 인선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3인에 대한 임명은 15일 원내대표 경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오랫동안 변방으로 밀려나 있던 비주류 그룹 내에서 당의 ‘브레인’ 역할을 할 적임자를 놓고 인물난도 적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범주류 인사들의 발탁이 ‘구색 맞추기식’으로 이뤄질 경우 ‘무늬만 탕평’에 그치면서 계파 갈등 치유에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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