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진주의료원 폐업 타당성’ 설전
도의회 ‘진주의료원 폐업 타당성’ 설전
  • 박철홍
  • 승인 2013.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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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의회 임시회 개회 첫날인 9일 본회의장에서 진주의료원 폐업의 타당성을 놓고 여야 의원간 치열한 설전이 전개됐다.

새누리당 한영애 의원(창원6)은 5분 자유발언에서 “그동안 진주의료원이 공공의료기관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지 의문이 간다”며 “노조원들이 준공무원이라는 신분보장과 안정적 직장이라는 생각과 나태함으로 임금체불에도 ‘도립의료원이니까 언젠가는 경남도에서 지원해 주겠지’라는 안이한 사고방식으로 지금의 사태에 직면하게 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은 순수 의료수익이 136억원인데 반해 인건비성 경비가 135억원에 달해 순수 의료수익만으로는 환자들의 약, 주사기 등의 재료와 청소용역도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인데도 노조는 자기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으며 신의 직장이요, 도민의 혈세가 줄줄 새는 구멍이다”며 “공공성을 빌미로 구조조정이 포함되는 어떠한 경영 정상화 방안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는 노조를 보며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어찌 이럴 수가 있는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의 일방적인 힘의 지배구조로 인해 도의 통제를 벗어나고 그들만의 직장을 누리고자 하는 진주의료원에 대해 도민의 혈세가 계속 투입되는 것은 곤란하다”며 획기적인 개선대책을 경남도에 주문했다.

반면 통합진보당 석영철 의원(창원4)은 ‘홍준표 지사님의 10가지 잘못’이라는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진주의료원 폐업사태와 관련해 출구든 퇴로든 찾아야 한다고 홍 지사에게 조언했다.

석 의원은 “진주의료원 마케팅으로 변방에서 중앙을 흔드시고 청와대와 국회, 중앙정부마저 오락가락하게 만드신 그 능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진주의료원을 없애면 안 된다는 여론을 이기지는 못했다”며 “진주의료원 마케팅이 결국에는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선언하면서 수렁에 깊이 발을 디뎠고, 여론으로부터 몰매를 맞으면서 빨강색 개혁적 이미지는 탈색됐다”며 “이제 그만 한 템포 멈추고 출구든 퇴로든 찾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진보신당연대회의 여영국 의원(창원5)도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홍 지사에 대해 반노조 태도를 유감없이 드러냈다며 비난을 가했다.

여 의원은 “노동자들과 노동조합에 대해 얼마나 적대적 태도를 가졌길래 행정권력을 이용해 먹이사냥 하듯 노조를 공격하고 공공의료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느냐”며 “노조를 존중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한 헌법정신을 준수할 생각이 없다면 지사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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