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은 공룡군단 잠실 벌 맹폭

올 시즌 최다득점…찰리, 7이닝 2실점 첫승 올려

불붙은 공룡군단의 화력에 곰들이 혼쭐났다.

NC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창단 첫 두자리 수 점수를 올린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7-5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NC는 이날 3회와 4회 각각 5득점과 7득점을 올리면서 초반 두산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NC는 3회 선두타자 노진혁이 중전안타를 치고 기회를 만들었고 포수 이태원은 착실히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옮겨놨다.

후속타자 박정준이 1루수 강습타구를 날리며 한 점을 선취했고 나성범이 3루주자 마저 불러들이며 2-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선 캡틴 이호준이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 성 홈런을 작렬시키며 순식간에 점수를 5-0으로 벌렸다. NC는 선발 김상현을 3회에 끝나기 전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며 투수 싸움에서도 앞서 나갔다. NC는 4회 이태원의 볼넷과 김종호의 베이스 맞고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를 묶어 얻은 1사 2,3루 찬스에서 박정준이 내야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달아났고 나성범, 이호준, 모창민, 조영훈 마저 타점을 추가하며 지난 2일 LG전에서 거둔 창단 최다득점 8점을 4회만에 뛰어넘으며 12점째를 신고했다.

NC는 지석훈과 이태원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 장단 17안타를 폭발시키며 올 시즌 최다득점인 17점으로 늘여놨다.

나성범은 4안타, 이호준과 노진혁은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투수 찰리 쉬렉은 7이닝 2실점으로 두산타선을 잠재우며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찰리는 고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나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오늘은 기대 이상으로 선수들이 잘해줬고 4월 보다 야수들은 안정감이 생겼지만 아직 불펜은 경험을 많이 해야 한다” 면서 “앞으로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잠실원정을 기분 좋은 대승으로 마무리한 NC는 사직으로 떠나 롯데와의 주중 3연전을 시작한다.

박성민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