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다문화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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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호 (하동문화원장)
우리는 그동안 백의민족, 반만년의 역사와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자긍심으로 뭉쳐진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위기가 있을 때마다 슬기롭게 극복해 내는 저력을 과시해 왔으며, 이웃이 어려우면 언제든지 달려가 유불리를 떠나 함께해 주는 따뜻한 기품이 있어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부러워하는 우수민족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통계를 보면 전체인구의 약 10%가 외국인(다문화)이며 글로벌 시대의 환경변화에 따라 다문화 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다문화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대책이 미흡하고 다국적 문화에 대한 인식이 호의적이지 못해 국민행복시대의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하며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우리도 다국적 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21세기는 문화를 파는 시대라고 말하며 지구촌의 모든 나라들이 자국만의 전통문화를 국격을 높이는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우리의 전통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함박웃음 속에 한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OECD국가 중에서 가장 출산율이 낮고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는 다문화에 대한 정책적 인식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 바로 그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지구촌 전체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할 수 있고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경쟁력의 주인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세대들이 한국인의 따뜻한 기품과 함께 동화되어 모든이의 얼굴에서 파안대소·박장대소하는 호탕한 웃음을 항시 볼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 인간이 웃을 때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로몬이 급증하여 인간의 고통을 완화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중독성이 없고 특히 엔도르핀의 최대 장점은 공짜라는데 있다.

그러나 우리는 웃음에 인색하다, 어린이는 하루에 400번 이상 웃지만 어른들은 6번에 그친다고 한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우리 모두의 얼굴에 현실로 나타나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글로벌 시대는 우리만이 아닌 다함께 열어야 하는 생활문화의 시대이자 다문화시대이기 때문이다.

노동호(하동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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