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위안부 소녀상’으로 日 만행 알린다
반크 ‘위안부 소녀상’으로 日 만행 알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3.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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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서울 종로구 중학동의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내세워 디지털 홍보에 나선다.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 등의 망언을 종식시키고 나아가 일본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기 위해 위안부 소녀상을 디지털 교육 콘텐츠로 활용해 전 세계 교사와 학생들에게 알리는 ‘일본군 위안부 디지털 국제 PR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최근 하시모토 도루 시장이 ‘일본만 위안부를 둔 게 아니다. 일본이 강간 국가라면 세계 모두가 강간 국가’라고 헛소리를 하는가 하면 아베 총리는 ”침략에 대한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확실하지 않다.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라는 망언을 일삼는 등 반성의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어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반크가 위안부 소녀상을 내세우기로 한 것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이 한국인과 세계인들에게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올해 1학기 ‘반크학과’ 과목을 개설한 광운대 미디어영상학과 이종혁 교수가 동참한다. 대학생들로 하여금 위안부 소녀상을 소재로 일본 제국주의 과거 침략사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플리커 등 소셜네트워크(SNS)로 전 세계에 확산하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반크는 위안부 소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중국 난징 대학살 소녀와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 아시아 피해자들과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멸종된 독도 강치와 만나다’, ‘일본 제국주의에 시해당한 명성황후와 만나다’, ‘이용수 위안부 할머니와 만나다’, ‘독일 빌리 브란트와 만나다’, ‘전 세계 대학교 청년들과 만나다’ 등 10개의 콘텐츠를 이미 제작했다.

제국주의 침략에 희생된 위안부 문제를 통해 독도 문제도 단순한 영유권 분쟁이 아니라 과거사 바로잡기 차원의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박 단장은 “명백한 사료를 날조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나 일본군 위안부의 육성 증언까지 무시하려는 것 자체가 일본의 이중성을 잘 말해준다”면서 “이 사실을 국제사회가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고발에 나서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크와 광운대는 다음 달 19일 ‘반크학과’ 과목 종강 때 위안부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49)·김서경(48) 부부를 강단에 초청해 소녀상 제작 이야기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기로 했다.

김 작가 부부는 강의실에 소녀상 원형을 보여주며 강의할 예정이다. 이 원형은 조각상에 동(銅)을 입히기 전 단계의 목각 조형물로,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소녀상과 모양과 크기가 똑같다. 소녀상 원형이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6월 소녀상이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이후 처음이다.

이종혁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들이 수요집회를 한 지 20년 되는 해를 맞아 역사 속 상징물이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과 함께 앉아 있다는 것 자체로 의미가 크며 대학 강의실이라는 학문적 공간을 사회적 공간으로 만든다는 뜻도 있다”고 소개했다.

반크는 이날 강의실에서 대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는 소녀상의 모습을 촬영해 전 세계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육 콘텐츠로 제작, 세계인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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