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농촌 농기계 사고 급증, 안전 대책 절실
초고령화 농촌 농기계 사고 급증, 안전 대책 절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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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등 농기계 교통사고가 악몽처럼 시작될 때다. 농기계 안전사고는 영농철이면 수시로 불거지는 농촌사회의 어두운 단면이다. 농기계 교통사고가 모내기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남이 전국에서 세 번째로 사고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치사율이 일반차량 사고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한 결과 본격적인 모내기가 이뤄지는 5~6월에 전체사고의 25%가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는 1187건으로 167명이 사망하고 1340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과는 달리 거의가 농작업을 농기계에 의존하고 있다. 모내기서부터 수확에 이르기까지 기계영농이 보편화됐다. 농사짓기가 그만큼 수월해졌다. 농기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교통사고가 흔하게 발생, 귀중한 목숨을 잃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순간적인 부주의와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사망사고가 늘었다. 농기계 중 가장 많은 사고는 경운기로 전체 농기계사고의 6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고 농기계의 편리함을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어서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농촌 도로는 선형이 불량, 사고위험이 높다. 자칫 방심하면 큰 사고를 당할 수 있다. 이른 새벽부터 해질 무렵까지 들녘에서 열심히 일하고 귀가할 때 도로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고 없는 농촌을 위해서는 농업인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동승자는 시야를 가리거나 기계조작에 방해가 되므로 태우지 말아야 한다. 음주운전은 절대 금물이다. 방향지시등, 후미등, 비상등, 야간반사판 등도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농기계사고에 따른 사회적 손실비용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농기계를 다루는 이들은 대부분 농촌의 초고령화로 인해 사고도 급증,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노인은 경운기 등 조작이 서툴러 큰 사고로 이어져 크게 다치거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된다. 철저히 예방만 해도 농기계 교통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어 필요하다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재정지원에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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