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소주 ‘해원’ 들어나 봤나…
통영 소주 ‘해원’ 들어나 봤나…
  • 허평세
  • 승인 2013.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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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제조 후 중단…판매망·홍보부족 창고 신세
통영시가 지역 특산물인 욕지고구마와 유자 등을 원료로 개발한 소주 ‘해원’이 출시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판매부진으로 4100병 1억1600여만원어치만 출고한 뒤 제조 중단,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당초 시는 농가소득원 증가와 통영지역 홍보 차원에서 지난 2010년 1월 시비 8700만원을 들여 통영 특산물인 욕지 고구마와 유자를 주 원료로 한 지역 술 개발에 착수, 전남 담양 추성 고을의 양대수 명인에게 의뢰해 지난 20011년부터 ‘해원’이란 이름으로 40도와 20도의 증류수 술을 출시했다.

시는 (주)다도해 민속주를 대리점으로 시판에 들어가 지난 2011년 첫해에 1억6000만원 4100병을 시중에 출시했는데, 출시 당시 통영시는 348만원의 세외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 홍보 부족과 시장 판매망 확보 차질로 판매량이 지지부진, 현재까지도 지난 2011년 제조된 술이 유통되지 않아 2800여병은 창고 낮잠 신세로 전락했다. 특히 해원 판매망은 전국은커녕 통영지역의 대형 마트 2곳에서만 선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통영지역 주당들조차 ‘해원’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모든 제품판매 수단은 홍보를 수반한 공격적 마케팅이 뒤따라야 되는데도 올해 홍보예산은 고작 500만원만 책정돼 지역 특화주로 출시한 술 ‘해원’이 명맥조차 잇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이 때문에 해원은 사실상 제조 중단상태나 다름없으며, 실효성을 거두지못하면 혈세만 축낸 결과를 빚고 있다.

이에대해 시민들은 “통영 술 ‘해원’이란 소리를 처음 듣는 것 같다”면서 “술 개발을 시도한 통영시가 보다 관심을 갖고 홍보와 판촉전을 전개해야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소홀하게 대처, 예산만 축낸게 아니냐”며 관계기관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시 관계자는 “증류주다보니 술값이 좀 비싼 편이고, 지역 제주 주류의 시장성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술은 하나 정도는 필요한 상태여서 입맛에 맞는 순한 술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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