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분리’에 삐걱대는 통합창원號
‘마산분리’에 삐걱대는 통합창원號
  • 김응삼/황용인
  • 승인 201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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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3년…이주영 의원 분리 공식 표명
오는 7월 1일 출범 3주년을 앞두고 통합 창원시는 3개 지역민의 화합과 균형발전 등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어오다 새롭게 마산분리안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혼란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이주영(창원 마산합포구) 국회의원은 통합 창원시의 마산분리를 적극 표명하고 나선 반면 창원시는 ‘마산분리’에 대한 해당 지역민들의 ‘분리를 반대하는 여론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해 맞불을 놓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주영 국회의원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산 시민은 잃어버린 자존심과 시명을 되찾고 독자적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시에서 마산을 분리해서 ‘마산의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국회에서 입법, 중앙행정기관 동의 등 분리를 위한 절차를 조속히 밟아 나갈 것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또 “최근 창원시의회에서 결정한 현 임시청사로 확정하는 ‘창원시청 소재지에 관한 조례’ 공표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창원시와 의회가 갈등을 치유하고 시민통합의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통합의 정신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일련의 행위로 통합의 명분은 더 이상 설 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청사의 입지는 1순위인 마산종합운동장, 진해 육군대학부지 중 결정되어야 하며 해당 지역주민의 부동의와 현격한 결격사유 발생시 2순위를 논의하는 것이 상식과 순리에 맞는 것”이라며 “청사 소재지 선정을 위하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통준위 결정대로 1순위인 마산·진해 중 선정하는 것이 통합의 기본정신이며 지켜져야 할 약속”이라고 주장했다.

이주영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통합 창원시의 화합과 전진을 위해 박완수 시장과 시의회 등 관련 당사자들의 결단을 요구했으나 모든 것이 무시되고 통합 창원 출범 당시의 대의가 무너진 상황에서 더 이상 참여할 명분을 잃게 돼 ‘마산분리’를 천명하기에 이르렀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마산살리기 범시민연합도 ‘마산 독립’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본격적인 마산 분리 운동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단체는 6월 1일 ‘마산 독립쟁취 활동을 위한 범시민 기금마련 행사’를 열고, 같은 달 25일에는 마산역 광장에서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통합 3주년을 앞둔 창원시는 시의회의 마산분리 건의안 제출 등으로 혼미를 거듭하게 되자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마산지역민(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를 발표해 이주영 의원의 마산분리 표명에 대해 맞불을 놓았다.

창원시는 이날 ‘창원시 현안문제 시민여론조사’를 통해 ‘마산 분리’에 있어서 반대 50.9%, 찬성 40.7%, 잘모름 8.4%의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통합 창원시 출범 이후 지역변화 평가에 대해 ‘긍정적 변화’는 33.5%, 부정적인 변화 28.0%, 변화없음 33.0% 등으로 조사돼 긍정적 평가가 부정적인 평가보다 5.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원시는 경남리서치에 의뢰해 마산합포구 ·마산회원구민 19세 이상 남녀 성인 1000여명을 대상으로 ‘통합 창원시에서 구 마산시 분리 건의안이 시의회 통과 사실을 알고 있는지?’ 등 6개 항목에 대해 여론조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창원시 김동하 균형발전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는 분리 등 갈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시민들의 지혜와 역량을 하나로 모아주기를 기대한다”며 “시는 110만 시민의 격을 높이고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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