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기석 시인 이형기문학상 수상
함기석 시인 이형기문학상 수상
  • 강민중
  • 승인 2013.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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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석 시인
제8회 이형기 문학상 수상자로 함기석 시인이 결정됐다.

함기석 시인(47)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1992년 ‘작가세계’로 등단해 시집‘뽈랑 공원’, ‘착란의 돌’, ‘국어선생은 달팽이’, 동시집 ‘숫자벌레’등을 출간했으며, 이번 수상시집은‘오렌지 기하학’(문학동네)다. 심사위원은 원구식(시인, 현대시 시사사 발행인), 박주택(시인, 경희대 교수), 김언희(시인), 오형엽(문학평론가, 고려대 교수), 조강석(문학평론가, 인하대 교수) 씨가 맡았다.

심사를 맡은 박주택 시인(경희대 교수)은 심사평을 통해 “함 시인의 ‘오렌지 기하학’은 그간 그가 추구해 오던 시적 세계를 한껏 집중시킨 것으로 시와 기하학을 접목시킨 시집이었다. 함기석의 이번 시집은 일종의 ‘시각시’를 선보이고 강화시키고 있다는 측면에서 우리 시단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다. 몹시 절망한 남자의 몹시 이상한 보행법이기 때문이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수상자 함기석 시인은 “지금도 ‘고독과 고통은 시인의 양식’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고 있다. 등단 후 20여년이 지났지만 세계는 여전히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늪이다. 자신이 발명한 말로 자신을 처단하는 형벌, 삶의 권태와 모멸, 죽은 미학과 모럴에 갇혀 있는 자신에게 사형을 언도하는 행위, 그것이 시 창작인지도 모른다”면서 “나아갈 길이 잘 보이지 않는다. 당분간 어두운 미(美)와 단둘이 안개 속을 거닐며 안으로 깊어지는 시간을 갖겠다. 자신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마음 깊이 고맙다는 인사 올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한편 진주시가 주최하고 이형기시인 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형기문학제’는 오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진주시 일원에서 열리며 행사기간인 내달 1일 수상자 시상식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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