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하루, 희망과 감사의 풍차를 돌리자
복잡한 하루, 희망과 감사의 풍차를 돌리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5.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곤섭 (경상대학교 수의대 교수)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를 맞이하고 반복된 생활 속에 기쁨, 고뇌와 슬픔 등이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은 음식 없이는 40일을, 물 없이는 4일을, 공기 없이는 4분밖에 생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만약 사람이 희망이 없으면 단 몇 초도 살기 어렵다. 희망은 우리에게 힘든 세월을 견뎌낼 수 있는 힘을 주고, 우리를 흥분과 기대감으로 부풀게 하기 때문이다.

어느 기자가 윈스턴 처칠 수상에게 히틀러 나치 정권에 대항하여 영국이 소유하고 있던 최고의 무기가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처칠은 단 1초도 망설이지 않고 “영국이 소유했던 가장 큰 무기는 언제나 ‘희망’이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처럼 우리에게서 희망은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우리가 희망을 가지기 위해서는 우선 젊은 마음을 가져야겠다. 같은 나이에도 훨씬 젊게 사는 사람이 있으며, 사물을 보고 생각하는 감각도 ‘젊은 감각’과 ‘늙은 감각’이 있다. 세상을 보는 눈, 표현방식, 삶에 대한 접근방법에 따라 나이보다 더 젊게 살 수 있다. 우리는 늘 청춘이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마음의 희망풍차를 돌리도록 노력하여야겠다.

잠에서 깨어나 하루를 시작할 때 항상 ‘오늘은 나에게 어떤 좋은 일이 있을까’라고 자문하며 시작하자. 특히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감사의 표현은 어떨까? 언어학자들은 ‘똑같은 말을 만 번 정도 반복하면 현실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말이 입안에 있을 때는 내가 말을 지배하지만 밖으로 나오면 말이 나를 지배하며, 우리의 생각을 꿰는 하나의 틀이 되기 때문이다.

행복한 단어를 마음과 입에 꿰는 순간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행복을 주는 단어를 입에서 내뱉는 순간 내 얼굴도 함께 웃게 된다. 행복한 웃음이 있는 감사의 말 자체만으로도 큰 위력을 가지며 사람의 인생을 바꿔주는 역할도 한다. 감사는 마음 웃기의 시작이다.

‘감사’라는 말을 하면 실제로 얼굴은 가볍게 웃기 시작하고, 대상을 가리지 않고 감사를 보내다 보면 세상 만물이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국가, 지역, 부모, 스승, 직장, 친구의 은혜 등이 모두 감사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우리의 삶 중 세 가지 여유로움, 즉 ‘하루는 저녁이 여유로워야 하고, 일 년은 겨울이 여유로워야 하며, 일생은 노년이 여유로워야 한다’는 말처럼 ‘3여(三餘)’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그러나 비록 행복의 기준은 달라도 여유로운 마음과 밝은 희망가짐이 행복의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어둠을 몰아내는 것이 빛이듯이, 절망을 몰아내는 것은 바로 희망이다. 운동을 지속하면 육체의 근육이 커지는 것처럼 웃음과 여유로운 마음의 근육을 키워 희망과 감사의 풍차를 돌리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