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동화' 외 이주의 신간
'불가능한 동화' 외 이주의 신간
  • 연합뉴스
  • 승인 201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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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동화 = 한유주 장편소설.

어른들이 잔인하다고 느끼는 세계가 아이들에게 다정할 리 없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무지와 순진함의 모자를 꾹 눌러 씌우며 미성숙한 존재로 치부해버릴 때 아이들은 저마다 불운과 불행이 어지럽게 섞인 삶에서 정제되지 않은 감정과 욕망에 시달린다.

아버지라고 부를 사람이 둘인 미아의 세계나, 장애가 있어서 친구들에게 금세 약자임을 간파당해 무시당하고 선생님에게도 뺨을 맞는 인중의 세계나, 집에서의 극심한 폭력에 시달리는 것도 모자라 반 친구들이 자기 이름도 모르는 ‘아이’의 세계로 작가가 그리는 것은 제목 그대로 ‘불가능한 동화’다.

도저히 자신의 험악한 일상을 일기장에 쓸 수 없는 ‘아이’가 친구들의 일기장에 잔인한 말들을 몰래 써넣다가 돌이킬 수 없는 파국까지 치닫는다. 작가는 2부로 넘어가서 1부의 이야기들을 무너뜨리며 화자와 인물을 대면시킨다. 1부가 ‘불가능한 동화’라면 2부는 창작된 이야기가 끝내 닿지 못할 어떤 불가능한 지점에 대한 환기다.

문학과지성사. 303쪽. 1만2천원.

불가능한 동화


▲여덟 단어 = 광고인 박웅현이 8개의 단어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점검한다.

자존과 본질, 현재, 고전, 소통, 권위 등 저자가 제시하는 8가지 단어 중 현재에 붙은 부제는 ‘개처럼 살자’다.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미리 걱정하지 않는 개처럼 현재의 순간순간에 집중하자는 얘기다.

저자는 “받아들일 수 있는 것들은 받아들이고 짓밟고 갈 게 있다면 짓밟으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삶의 가치를 바로 세우기 바란다. 우리 인생은 몇 번의 강의와 몇 권의 책으로 바뀔 만큼 시시하지 않다”고 썼다.

북하우스. 240쪽. 1만5천원.

여덟단어


▲자녀독립 프로젝트 = 박임순·옥봉수 지음.

직장도 그만두고 세 아이와 함께 545일 간 세계여행을 다녀온 부부가 여행 후 자녀들의 홀로서기 과정을 정리했다.

세계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은 각각 중학교 1학년과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여행 전 ‘정신적 별거’ 상태였던 이 가족은 500일이 넘는 여행을 통해 서로의 기질과 자신의 꿈을 알게 된다. 여행 이후 아이들이 스스로 직업을 선택하고 공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북노마드. 272쪽. 1만4천800원

자녀독립 프로젝트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 임종한 지음.

폐 손상을 일으키는 가습기 살균제, 썩지 않는 햄버거, 환각물질이 검출된 수입 장난감, 화학물질이 함유된 유아용 물티슈 등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이 넘쳐난다.

책은 이런 식품, 주거, 제약 산업의 부산물인 화학 물질이 어떻게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지 설명하고, 어떻게 그 위협에서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지 대안을 제시한다.

환경의학 전문가로 인하대 의과대 교수인 저자는 “건강을 지키는 강력한 힘은 결국 소비자 스스로에서 나온다”며 “부모가 더 현명해지고 까다로워져야 기업과 국가를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예담프렌드. 328쪽. 1만4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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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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