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우리밀, 진주의 밀 입니다"
"토종 우리밀, 진주의 밀 입니다"
  • 최창민
  • 승인 201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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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은뱅이 밀 재배, 백관실씨 "내년엔 300t 생산"
“gmo 그게 뭡니까. 아! 유전자 변형농산물요. 그거 쨉도 안됩니다.”

백관실(64·금곡정미소 대표)씨는 ‘진주토종 앉은뱅이밀(이하 앉은뱅이밀)’의 우수성을 평가하면서 외국농산물 수입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씨는 진주시 금곡면에서 앉은뱅이밀을 직접 재배하고 가공하며 유통 공급까지 해 부농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요즘 보기드문 영농인이다.

일제시대 때 조부로부터 지금까지 3대째 앉은뱅이밀을 생산하고 보급하는데 온힘을 쏟고 있다. 언론을 통해 우수성이 알려지면서 우리농산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앉은뱅이밀은 진주 진양 인근에서 재배하던 토종밀로서 명맥이 끊어질 뻔 했으나 백씨가족에 의해 극적으로 맥을 이어 오면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들의 아토피, 성인병 예방을 위한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에다 유전자 조작외국 농산물에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앉은뱅이 밀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앉은뱅이밀이 무엇이고. 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지.

▲토종 우리밀이자 진주의 밀입니다. 알려진대로 최근 우리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의 변화로 어린이들의 아토피가 심각할 정도입니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농약과 비료를 쓰지 않고 밀을 재배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부담없이 먹일 수가 있습니다. 실제 앉은뱅이 밀을 먹여서 이런 질병에 치료했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일반밀과 다른점이 있다면.

▲먹어보면 압니다. 당도가 높고 글루텐(gluten)함량이 적어 국수나 빵 등 음식을 만들었을 때 입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깔끔합니다. 물론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판로와 반응은 어떻습니까.

▲없어서 못팝니다. 처음에는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더니 요즘에는 언론이나 방송 인터넷을 통해 우수성을 인식하고 정미소가 있는 금곡으로 직접 찾아옵니다. 반응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백씨는 말이 필요없다는 듯 자신이 보유한 전국 각지의 주소록이 적힌 300여페이지 짜리 노트를 펼쳐 보였다)서울 부산 강원도 대전 대구 등에서 택배주문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계획을 갖고 있는지.

▲밀 종자 자체의 알맹이가 일반밀보다 조금 작고 수확량이 약간 떨어져 비싸다는 흠이 있습니다. 앞으로 도내를 비롯해 인근지역 농가에 더 많이 공급해 우리국민 모두가 좋은 음식을 먹어 건강해지는 것이 꿈입니다. 내년에는 300t생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우리 정미소 일부를 개조해 어린이들이 우리밀을 직접 만져보고 맷돌로 빻기도 하는 등 우리밀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체험학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어린이들이 찾아오고 있어 상당히 고무돼 있습니다. 폐교된 학교를 개조해 좀더 많은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최창민기자 cchangmin@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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