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의 실버댄스, 열정으로 산다
70대의 실버댄스, 열정으로 산다
  • 김상홍
  • 승인 2013.06.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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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 전국 체조대회 대상
합천할머니건강노인체조 (1)
4일 오전 합천군 합천읍 합천보건소 2층에서 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이 서명은 생활체조지도자의 구령과 동작에 따라 운동하고 있다.
 
 
‘사랑은 ~ 아무나 하 ~나, 사랑은 ~아무나 ~ 하~나’

4일 오전 합천군 합천읍 합천보건소 2층. 서명은 생활체조지도자의 구령과 신나는 음악에 맞춰 65세 이상 어르신 50여 명이 경쾌하고 절도 있게 다양한 동작을 따라 하고 있다. 에어로빅 같기도 하고 체조 같기도 한 이 동작들은 체조에 에어로빅을 가미한 이른바 실버체조.

음악에 맞춰 동작을 따라 한지 10분이 지나자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글 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이들은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박상철 ‘황진이’, 싸이 ‘강남스타일’등 트로트 메들리 뿐만아니라 신세대가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1시간이나 계속됐지만 서 지도자의 모든 동작을 따라했다. 합천보건소가 합천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2004년 개강한 ‘노인실버체조교실’이 인기다. 매주 화.목요일 오전 1시간씩 운영된다.

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 회원들은 평균 연령 70세로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지만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열정 앞에 나이는 무색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합천벚꽃마라톤대회와 합천대야문화제, 건강달리기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에 봉사공연을 통해 어르신 문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1일 남해군에서 열린 전국 20개 팀 1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제8회 전국실버댄스체조경연대회에서 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대상 뒤에는 유명숙(50.합천보건소)주무관과 서명은(31.합천군생활체육회)지도자의 공이 컸다. 이번 대회에 두사람은 싸이의 ‘젠틀맨’과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합천스타일’을 다양한 동작 프로그램을 개발해 수상의 숨은 공로자다.

서명은 지도자는“노인실버체조는 육체적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정신안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꾸준한 운동으로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며 한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처음 체조를 시작 할 때는 팔 하나를 제대로 펼 수 없었으나 이제는 다리 아픈것도 없어지고 온몸에 쑤시던 통증도 사라져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으며 몸이 아픈 거 같다고 입을 모은다.

실버체조를 수강중인 이정자(70)할머니는 “몸도 가벼워지고 스트레스도 풀려 정신까지 맑아졌다”며 “실버체조교실에 오면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라고 자랑했다. 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 정성유(68)회장은 “나이가 들수록 집에만 있으면 없던 병도 생길 수 있다”며 “노인실버체조 수강 이후 하루 하루 사는 것이 즐거워졌다”라고 말했다.



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1
4일 오전 합천군 합천읍 합천보건소 2층에서 합천군노인건강체조팀이 실버체조교실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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