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지방선거체제 조기 가동 움직임
與野, 지방선거체제 조기 가동 움직임
  • 김응삼
  • 승인 2013.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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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선거 준비 체제를 조기에 가동할 태세다. 박근혜정부 들어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데다, 선거 결과가 정국에 미칠 파장이 간단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독자세력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측과의 정면대결에 대비, 선거 준비에 나섬으로써 ‘안풍’을 차단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선거에 지면 레임덕 현상”=새누리당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 든든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정국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가면서 집권 2년차부터 어려움에 부닥칠 수 있다.

황우여 대표는 5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4월 재·보선도 마쳤고 이제는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들어갈 때”라면서 “지역에 다녀보면 전부 지방선거 얘기만 하는데 당도 이제는 지방선거를 머리와 가슴 속에 담고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일각에서 대선 승리 후 우리가 느슨해진 것 아닌가 걱정하는데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마음만 갖고는 안 되고 각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는 “지구당(당협위원회)을 운영할 때는 ‘당 사무처가 잘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당에 와서는 ‘지구당은 뭐하나. 너무 노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돼 그게 큰 걱정”이라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면 바로 레임덕(권력누수)이 오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일선 현장의 심기일전을 주문했다.

◇민주당 “선거 패배 땐 존립 기반 무너져”=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지방선거기획단(양승조 최고위원) 발족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했다. 민주당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것은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에서 낭패를 볼 경우 야권 주도권을 물론 당의 존립 기반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준비를 공천룰 결정과 같은 제도정비와 인재발굴 등 ‘투트랙’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전당원투표제를 통해 기초단체장ㆍ기초의원 정당공천제 유지 여부를 결정한 뒤 8월 안에 공천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당내 ‘상향식공천제도혁신위(위원장 조경태)’를 중심으로 공천개혁의 밑바탕이 될 상향식 공천안을 마련, 이 역시 전당원투표제로 당의 입장을 확정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공천제도부터 조기에 결정, 특정 계파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을 차단하고 동시에 출마 대상자의 준비기간을 늘려 내실을 기하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위원장 김영환)와 호흡을 맞춰 역량있는 ‘정치예비군’ 발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새피 수혈’의 성적표가 안 의원측과의 경쟁에서 승패를 가릴 시금석이라는 인식에서다. 지역별로 표심을 파고들수 있는 맞춤형 공약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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