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민한, 만루포로 환영 받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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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민
  • 승인 2013.06.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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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첫 기록…선발 전원안타로 SK에 11-5 승

5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SK전에서 1378일만에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NC손민한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황선필기자

 
 
전국구 에이스의 1378일만에 외출은 ‘해피엔딩’이었다.

NC다이노스가 5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 두번째 경기에서 11-5로 승리하며 손민한의 시즌 첫 승을 완성했다. 손민한은 1회 첫 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구속은 146㎞ 달했고 타자들의 배트가 부러지는 모습도 엿보였다. 손민한은 조동화와 최정에게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견수 플라이와 볼넷을 내줬으나 김상현을 3루 땅볼로 잡아내며 투수에게 가장 어렵다는 1회를 마무리했다. 투구 수가 23개로 조금 많았지만 안타를 허용하진 않았다. 손민한이 힘을 내자 타선도 선취점을 신고하며 마운드를 가볍게 했다.

1회말 NC는 1사후 모창민이 좌익수 방면 라이드라이브성 안타를 쳐내며 1루에 나갔고 이호준이 볼넷을 얻어내고 찬스를 이어갔다. 2사후 등장한 권희동이 김광현의 몸쪽 공을 적절히 대처하며 좌익수 앞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1-0으로 앞서갔다. 3회초 손민한은 2사후 최정에게 좌익 선상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김상현을 3루 땅볼로 아웃시키며 초반 이닝을 무실점을 막아냈다. 이닝이 거듭되자 손민한은 맞춰 잡는 패턴 뿐 아니라 공격적인 피칭도 살아났다.

이재원과 박정권을 같은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삼진으로 돌려 세웠고 박진만을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수에게 힘든 ‘마(魔)의 5회’가 찾아오자 손민한도 조금 흔들렸다. 천적인 박재상을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자초했고 정근우 타석 때 적시타를 얻어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손민한은 김태군의 도루저지 등 야수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경기를 후반으로 끌고 갔다.

위기 뒤에 찬스는 바람처럼 찾아왔다. 5회말 김종호가 노아웃에 우중간 가르는 3루타를 때리면서 기회를 만들자 모창민도 볼넷을 얻어냈다. 찬스 때 들어서 나성범을 그동안의 부진을 날려버리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스코어를 2-1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탄 NC는 6회와 7회, 이호준이 두 번의 만루찬스에서 그랜드 슬램과 싹쓸이 2루타를 쏘아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조영훈의 홈런으로 11점을 채운 NC는 9회 4점을 허용했지만 선발 전원안타를 터뜨리며 SK전 강한 모습을 이어갔다.

선발 손민한은 5이닝을 던지며 삼진 2개를 비롯 피안타 5개와 볼넷 2개, 1실점 만을 허용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임창민에게 넘겼다. 정진식 전력분석관은 “전체적으로 안정된 투구를 펼쳤고 최고 구속도 146㎞까지 나오면서 전성기 못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면서 “특히 두개의 삼진은 바깥쪽 몸쪽 직구의 위력을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날 마산구장은 손민한 효과로 1만 1759명의 구름관중이 모이면서 평일 저녁 경기임을 무색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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