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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관용차 이대로 괜찮나<4 끝>체어맨에서 소나타로 갈아탄 여수시장
강진성  |  news24@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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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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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용차를 2000cc 중형차로 바꾼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이 차량에 탑승해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오태인기자
 
 
1년 내내 여수바다를 상징한다는 파란색 쟈켓만 고집하는 괴짜 김충석(73)시장. 청와대 만찬뿐만 아니라 해외출장에서도 여수시 캐치프레이즈가 새겨진 파란색 옷을 포기하지 않는 그는 여수홍보맨으로 유명하다.

김시장은 지난달 15일 관용차를 체어맨(2800cc)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2000cc)로 바꾸면서 또 한번 괴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그의 새 관용차 뒷면 유리창에는 여수시 관용차임을 알 수 있는 스티커까지 부착했다. “전에 타던 차에도 붙였는데 당연한 것 아니냐”는 그의 답변에서 ‘쇼’가 아님이 느껴졌다.

김시장의 이번 행보는 도내 지자체는 물론 전국적으로 관용차가 대형·고급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가 관용차를 교체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약때문이다. “선거당시 현 시장이 사용중인 체어맨600을 팔고 2000cc급 차량으로 바꾸겠다고 했습니다. 당선되고 나서 바꾸려고 했더니 관용차 관리규칙인 내구연한 7년, 운행거리 12만km 이상이 되지않아 교체할 수 없었죠. 그래서 기존의 3200cc 체어맨을 의전용으로 돌리고 의전용 체어맨(2800cc)을 전용차로 바꿔 타고 다녔습니다. 그런 속사정이 있는데도 공약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난도 받았습니다.(웃음)”

김시장은 최근까지 타고 다녔던 체어맨은 도로에서 두번이나 멈추는 아찔한 경험 끝에 7년10개월과 14만8000km로 교체조건을 맞췄다. 공약대로 2000cc차량을 물색하던 중 환경보호와 유지비 절감차원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낙점했다.

차량색상은 파란자켓과 비슷한 블루계열로 맞췄다. 차량 번호도 ‘오! 여수2020(여수시 중장기 발전프로젝트)’에 맞게 2020으로 달았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복합연비가 리터당 16.8km입니다. 이전 차량과 비교한다면 연료비만 매년 600만원 이상 아낄 수 있지요. 차량가격도 대형차 구입때보다 2300만원 절약했습니다.” 김시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장점으로 유지비 절감을 들었다. 체어맨의 실제연비가 리터당 5km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지금 차량은 리터당 10km 가량 더 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검정색 일색의 대형차에서 탈피해 시민들이 느낄 위화감을 없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전용차는 바삐 움직이는 시장의 집무실 역할도 한다. 일부 지자체가 대형차를 구입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히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김시장은 이에 동의하면서도 조금 다른 생각이다. “관용차는 집무실의 연장이기 때문에 승차감이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직접 타보니깐 괜찮습니다. 여수시가 세계박람회 개최로 기후보호국제시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로 교체한 것은 결국 잘 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관내뿐만 아니라 전국 행사참석이 많은 관용차. 특히 시장협의회 같은 자리에서는 타지자체와 비교되기 쉽다. 다른 시장들은 대형차 타고 오는데 혹시 체면을 구기진 않겠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런일로 체면 구기면 (파란 자켓을 가리키며) 제가 이런 옷을 입고 다닐 수 있겠습니까.(웃음) 전혀 신경 안씁니다. 차가 지자체를 비교하는 기준도 아닌데… ”

일부 지자체가 고가의 관용차를 타는 것에 대해서는 “지자체별로 규정과 여건을 감안해 차량을 구입하고 있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그는 끝으로 “여수엑스포의 성공개최를 위해 경남도민과 지자체가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동서통합을 통해 남해안시대를 함께 열어가자”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강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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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용차를 2000cc 중형차로 바꾼 김충석 전남 여수시장이 차량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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