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오늘 해산되나
진주의료원 오늘 해산되나
  • 이홍구
  • 승인 2013.06.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임시회 첫날 조례안 처리 가능성
▲11일 도의회의 진주의료원 해산조례 처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의료노조가 10일 오후 도의회 앞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폐기를 촉구하며 목에 칼을 차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이 11일 경남도의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과 노조가 결사 저지를 예고하는 등 조례안 통과를 둘러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의회는 11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을 심의 처리할 예정이다. 조례안 의결이 가능한 본회의는 첫날인 11일과 마지막날인 18일 각각 열린다. 현재 도의회 분위기로는 11일 오후 2시 본회의때 조례안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조례안 처리여부는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인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소속 도의원들은 국정조사에서 진주의료원 문제를 직접 다룰 경우 지방자치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1일 해산 조례가 처리되어 폐업사태가 마무리되면 국정조사가 여야 정쟁으로 치닫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개혁연대 등 야권 의원들은 국정조사 이후로 처리를 미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지난 9일 밤부터 도의회로 집결, 비상대기 상태다.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10일 오전부터 도의회에 등원하는 등 조례안을 심의·처리하는 본회의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와관련 이날 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폐기를 촉구했다. 노조원 10명은 결사 투쟁에 나선다는 의미에서 목에 칼을 차는 퍼포먼스를 하고 류재수 진주시의회 의원은 삭발했다.

노조는 11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안 폐기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18일까지 도의회 앞에서 노숙투쟁을 하기로 하는 등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남도의회 앞에는 경찰 2개 중대와 경찰버스 10여 대가 입구를 봉쇄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도의회는 점거사태에 대비해 본회의장 출입구를 모두 잠궜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철회와 공공의료 보장을 위한 주민투표 추진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주의료원 폐업철회를 위한 주민투표에 나서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경남도의회의 해산 조례안 처리 여부를 지켜본 뒤 기구를 공식 발족할 예정이다. 참가단체는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민주노총 경남본부, 진주시민대책위, 전국농민회 부경연맹, 경남진보연합, 경남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경남 아이쿱생협 협의회 등이다.

이에앞서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 안외택 보건의료노조 울산경남본부장은 이날 오전 창원지검에 진주의료원 전 관리과장 A씨와 전 원장 B씨를 고발했다. 진주의료원 경영진이 고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홍준표 지사와 윤성혜 복지보건국장, 박권범 진주의료원장 직무대행을 직권남용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