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데뷔 첫 3루타…7승은 불발
류현진, 데뷔 첫 3루타…7승은 불발
  • 연합뉴스
  • 승인 2013.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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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전서 6이닝 1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투수 류현진(26)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때리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지만 허약한 불펜 탓에 시즌 7승 달성은 다시 실패했다.

 류현진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1안타로 3점을 내줬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씩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3으로 앞선 7회초 수비 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크리스 위스로에게 넘겼다. 하지만 위스로가 바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날렸다.

 다저스는 결국 연장 승부 끝에 12회에 넉 점을 내주고 6-8로 졌다.

 이날 시즌 13번째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른 이후 한 경기 최다 안타(종전 10안타)를 얻어맞았다.

 하지만 내야땅볼로 병살타를 4차례나 유도하는 등 위기를 스스로 헤쳐나가면서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로 6이닝 이상 던져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1-3으로 끌려가던 5회 2사 2루에서 직접 역전의 디딤돌이 되는 타점을 올리며 제 몫 이상을 해냈다. 올 시즌 9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 중이던 애리조나 왼손 선발 투수 패트릭 코빈을 3루타로 두들겨 시즌 세 번째 타점을 뽑았다.

 류현진은 이날 공 100개를 던졌고 이 중 67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구속은 시속 93마일(약 150㎞)이 찍혔다.

 공·수에 걸친 활약에도 최근 2경기째 승수를 쌓지 못한 류현진의 성적은 6승 2패를 그대로 유지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85로 조금 높아졌다. 타율은 0.231에서 0.259(27타수 7안타)로 올랐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9∼20일 열릴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2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4월 14일 시즌 2승 제물로 삼았던 애리조나를 다시 맞은 류현진은 초반 제구가 뜻대로 안 되면서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 고전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헤라르도 파라와 폴 골드슈미트에게 잇달아 안타를 맞았지만 4번 타자 코디 로스에게 투수 앞 땅볼 병살타를 유도, 첫 이닝을 무사히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미구엘 몬테로에게 빗맞은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마틴 프라도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1사 1,2루 위기에서 파라를 1루 땅볼로 잡아냈고 골드슈미트를 2루 땅볼로 요리해 실점을 막았다.

 류현진은 결국 4회에 연속 4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첫 타자 로스에게 3루수 앞 내야안타, 몬테로에게 빗맞은 중전안타를 내주고서 프라도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허용, 선취점을 빼앗겼다. 좌익수 헤어스턴의 송구가 로스의 발보다 먼저 홈 베이스에 도착했지만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가 공을 놓쳐 아쉽게 점수를 내줬다.

 이어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고,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클리프 페닝턴을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석 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은 5회에도 주자를 내보냈지만 골드슈미트를 더블 플레이로 돌려세우며 투구 수를 줄이고 안정을 되찾았다.

 다저스는 요즘 타격감이 가장 좋은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가 4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하려 했지만 어깨 통증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대신 좌익수 헤어스턴이 4번을 맡았다.

 다저스 타선은 코빈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4회까지 2안타에 묶이는 등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0-3으로 뒤진 5회말 첫 타자 후안 우리베가 좌측 펜스를 맞추는 2루타로 추격의 실마리를 풀어갔다.

 이어 앤드리 이시어와 에르난데스의 연속 내야땅볼로 만회점을 올렸다.

 캐스텔라노스는 다시 왼쪽 펜스를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로 기회를 살린 뒤 류현진 타석 때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승부처에서 류현진이 직접 해결사 구실을 했다. 류현진은 2볼-1스트라이크에서 코빈의 4구째 시속 150㎞짜리 빠른 공을 밀어쳤다.

 단타성 타구였으나 이를 슬라이딩 캐치로 걷어내려던 애리조나 우익수 파라가 공을 놓쳐 뒤로 흘리면서 류현진은 3루까지 내달렸다.

 전날까지 2루타만 2개 때린 류현진은 데뷔 첫 3루타로 귀중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의 타격 솜씨에 힘을 얻은 다저스는 곧바로 터진 닉 푼토의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이어 마크 엘리스,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더 뽑아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잡은 류현진은 6회 로스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몬테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날 첫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볼넷과 안타로 만루 상황에 놓였지만 페닝턴을 삼진, 대타 윌리 블룸키스트를 1루 뜬공으로 잡아내 다시 위기를 넘겼다.

 코빈은 2사 만루에서 대타 블룸키스트와 교체돼 올 시즌 13번째 등판만에 처음으로 6회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다저스는 7회초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위스로가 투아웃을 잡아놓고 연속 3안타를 맞고는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몬테로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류현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결국 연장까지 끌려간 다저스는 로날드 벨리사리오와 브랜든 리그가 이어 던진 12회에 5안타로 4실점하고 무너졌다.

 12회말 에르난데스의 솔로홈런 등으로 두 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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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류현진 선수가 13일(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경기 첫 3루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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