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 소월시문학상 수상
유홍준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 소월시문학상 수상
  • 여명식
  • 승인 2013.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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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북천면 소재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유홍준(51) 시인이 제 2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4일 하동군과 이병주문학관 관계자는 “문학사상사가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인 유홍준 시인의 ‘북천-까마귀’ 등 24편의 시를 제 28회 소월시문학상 수상작품으로 선정하여 오는 11월 초 시상식을 갖기로 했으며, 상금은 1000만 원이다”고 밝혔다.

소월시문학상 심사위원(김남조·오세영·김승희·문태준·권영민)관계자는 “죽음에 관한 시인의 사유방식이 그 폭과 깊이를 더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 한국 현대시 가운데 주목되는 성과에 해당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심사위원 관계자는 “시인은 ‘북천’을 죽음의 거처로 단순화하지 않고 생명의 종말과 그 새로운 탄생이라는 순환적 의미의 새로운 공간으로 만들어 냄으로써 서정시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고 덧붙였다.

소월시문학상은 지난 1년 동안 문예지 등에 발표된 전국의 시인 100여 명의 작품을 1차로 심사한 뒤 이 중에서 10여 명의 작품을 추려서 2차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유홍준 시인은 “며칠 전 수상 소식을 들었다”며 “내 시가 심사 대상이 되는 줄도 몰랐다, 다른 어떠한 말도 필요 없다, 그러나 금방 이 상을 잊어 먹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냥 지금 나한테 주어진 북천에서의 삶과 시로 살겠다”는 독특한 소감을 밝혔다.

1962년 산청에서 태어난 시인은 1998년 ‘시와반시’ 신인상에 ‘지평선은 멀다’ 등이 당선돼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喪家(상가)에 모인 구두들’, ‘나는 웃는다’, ‘저녁의 슬하’가 있다.

그는 2005년 한국시인협회 제 1회 젊은 시인상에 이어 2007년 제 1회 시작문학상, 제 2회 이형기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이병주문학관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순천대 문예창작학과와 동의대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강사로 출강하고 있다.

한편 소월시문학상은 향토성 짙은 서정으로 한국시의 영역을 넓힌 소월 김정식의 시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1987년 문학사상사가 제정한 상으로 해마다 수상작을 선정,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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