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휴식기 역효과 떨치고 타선 상승곡선
NC, 휴식기 역효과 떨치고 타선 상승곡선
  • 박성민
  • 승인 201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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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초 상승세 LG·주말 하락세 넥센과 일전
힘겨웠던 일주일이 지났다. NC는 KIA와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1승 1무 4패를 기록하며 7위 SK와의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SK의 주간 성적이 1승 4패임을 가만하며 더욱 아쉬웠던 결과다. 손민한의 복귀 후 선발진의 높이는 더욱 단단해졌지만 이재학의 마무리 전환은 실패로 끝나면서 불펜진 정리도 다시 이뤄진다. NC가 삼성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난 방망이와 불펜 정비로 LG와 넥센을 상대로 승수 쌓기에 돌입할 수 있을까

◇ 결국 독이 됐던 휴식일

4일 휴식 후 호기롭게 시작한 맹수들과의 6연전은 혹독했다.

호랑이 굴로 들어간 광주원정은 내리 3연패 하며 휴식일 이전 상승세였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에서 찬스 때 마다 터졌던 방망이는 휴식일 이후 급격히 식어버리며 물먹은 타선으로 변모했고 이태양과 외국인 에이스들 역시 동시 다발적인 부진에 시달렸다. 한창 좋은 분위기에 상승 곡선을 타고 있었던 NC의 젊은 선수들에게 오히려 4일 휴식은 독이 된 것이다.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던 SK전 0.355였던 팀 타율은 1할대가 됐고 평균자책점 역시 4.33에서 5.06으로 높아졌다. 경기당 6.7점의 득점력은 KIA와의 3연전에서 1.5점으로 급락했으나 KIA와의 3차전 부터 폭발한 타격페이스는 마침내 삼성전에 본 궤도 올랐다. 삼성과의 경기도 만만치 않았다. 14일 삼성에게 14-6으로 패하면서 삼성전 전패에 시달렸던 NC는 손민한의 호투와 상대 선발 장원삼을 두들기며 마침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이뤄냈다. 한 야구 전문가는 “NC같은 주전경쟁이 치열하고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은 자칫 휴식일에 걸리면 분위기가 내려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무적인 것은 삼성전을 기점으로 타선이 다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는 것이다. 6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두른 모창민은 연타석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지석훈을 비롯한 하위타선도 여전히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 손민한 그대가 있기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던 요인에는 신은 불리는 ‘민한 신’ 손민한의 존재였다.

손민한은 삼성과의 홈 2차전에 선발 투수로 올라 5⅓이닝 무실점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하며 삼성타선을 요리했다. 상대를 윽박지르는 빠른 볼은 아니었지만 춤추는 변화구와 최고 구속 146km까지 찍히는 패스트볼은 타자들을 망부석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타자들이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서 들어오는 투심 패스트볼과 체인지 업은 그가 얼마나 수 싸움에 능한 승부사인지 여실히 나타냈다. 이로써 손민한은 1군 2번째 등판만에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7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WHIP(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 1.35에 달하고 피안타율도 0.207에 육박하지만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빅이닝을 허용치 않은 노련한 투구로 NC의 젊은 선수들에게 피칭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손민한의 선발 복귀로 NC의 투수진은 분명 단단해졌다. 성적과 수치로 나타나는 것 뿐 아니라 젊은 투수들에게 파급될 그의 경험은 NC의 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상승세의 LG, 하락세의 넥센

힘겨운 한 주를 보내 NC는 화요일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를 만났다.

8연속 위닝시리즈를 이루며 신바람 야구의 영광을 재연하고 있는 LG는 분명 NC에게 부담스럽다. 하지만 LG는 NC에게 창단 첫 승리의 기억을 안겨준 팀이다. 더구나 올시즌 상대전적에서 4승 2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런 우세의 중심에는 최근 마무리 전환을 시도했던 이재학이 있다. 이재학은 LG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기며 LG킬러의 모습을 유감없이 나타냈다. 최근 마무리 전화 후 부진을 겪고 있는 이재학에게 선발 복귀도 가능성 있는 카드다. 현재 코치진은 이재학의 선발 복귀를 비롯해 불펜진 교통정리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에는 목동 원정을 떠나 넥센과 3연전을 펼친다. 넥센은 최근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순위가 2위로 내려앉았다. 잇따라 소속선수들의 일탈행위로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15일 경기 결정적인 순간에 오심이 나오면서 16일 경기까지 내리 6연패를 당했다. 하지만 넥센은 올 시즌 유력한 4강 후보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고 오히려 이런 부분이 선수단을 똘똘 뭉치게 할 요소가 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더욱 1승 0무 3패로 넥센에 열세에 있어 경계심을 늦출 수 없다. NC가 LG에 대한 맞춤 전략과 삼성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7위 SK를 위협할 수 있을지 이번 주 행보에 달려있다.


모창민 홈런 하이파이브
불펜을 재정비한 NC는 이번 주 상승세 LG와 상위권 넥센을 만나 만만찮은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지난 16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린 모창민이 선수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을로 들어오고 있다.(사진제공=NC다이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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