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시장 아성에 자천타천 10여명 ‘저울질’
현직시장 아성에 자천타천 10여명 ‘저울질’
  • 이웅재
  • 승인 2013.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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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10>사천시장

정만규, 송도근, 최갑현, 박동식, 조근도, 이삼수, 백중기, 차상돈(윗줄 왼쪽부터)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년 남짓 남겨둔 현재, 사천시장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가 자천타천 10여 명을 웃돌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친여 성향 인사로 정당공천의 존속여부와 경선 결과에 따라 시장 출마를 철회하고, 도의원과 시의원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야권 후보와 안철수 신당 후보의 가세는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보수성향이 짙은 사천시 분위기에서 정당공천이 폐지 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자천 타천 출마 후보군을 정리해 보면 정만규(72) 현 사천시장을 필두로 송도근(64) 전 건교부 관리관, 최갑현(55) 사천시의회의장, 박동식(55) 현 경남도의원, 조근도(61) 현 경남도의원, 이삼수(55) 현 사천시의원, 백중기(63) 전 남해대총장, 송영곤(64) 전 울산광역시행정부시장, 김주일(64) 전 경남도의원, 김인(60) 전 경남도의원, 박용한(51) 한국항공우주박물관장 등이 친여 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들 후보군 중 일부는 우선적으로는 새누리당 공천에 기대를 걸고 경선 무대에 참여하겠지만 일부는 경선 과정을 지켜보며 불참을 선언하고 무소속 단독 출마를 선택할 가능성도 크다. 지역 정가에서는 친여 성향의 인사들은 어떤 과정을 거치더라도 결국 4명 이내로 압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질로 지적돼온 삼천포와 사천간의 갈등을 유발하는 소지역주의는 경계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야권 후보군으로는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숙(53) 도의원과 민주당 조익래(56) 사천시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상돈(55) 현 사천경찰서장의 출마설은 의외이면서도 또 충분히 가능한 일로 담담히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정당 공천이 폐지되면 출마 후보군의 양상이 달라질 전망이다. 경선을 통한 교통정리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후보 등록 마지막까지 눈치보기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시장 후보군 중 일부는 시의회와 도의회로 선로를 변경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에 더해 또 하나의 변수로 꼽히는 것이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다. 안철수호(號)가 출범하고 사천지역에서 참신한 후보를 내고 정치쇄신을 기치로 바람몰이에 나설 경우 또 다른 돌풍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치적 구도속에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몇몇 후보들의 경쟁력을 꼽으며 나름대로의 전망을 내 놓고는 있지만 정만규 현 시장이 출마의사를 확실히 밝힌 만큼 두터운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의 공감을 사고 있다.

정만규 사천시장은 ‘경남도민체전 사천개최’와 ‘사천바다케이블카 사업 유치’, ‘사천정명600년 기념사업추진’, 항공산업발전 기여 등 민선 5기 사천시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지정’과 ‘케이블카 사업’, ‘노인복지회관 건립’ 등 사업완수를 위해 다시 한번 도전, 행복도시 사천건설에 매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송도근 전 건교부 관리관은 경남항공국가산단 지정 등 사천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일을 해낼 수 있는 자리에서 평생 공직생활을 해온 만큼 경험과 인맥, 노하우를 바쳐 사천발전에 헌신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사천시장에 3번째 도전하는 만큼 마지막이란 각오를 앞세워 유권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동식 도의원은 3선으로써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많은 경험을 쌓은 것이 강점이다. 그동안 선거에서 부동의 자리를 굳혀온 만큼 지지층도 두텁다는 것이다. 더욱 큰 정치를 하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뿌리치기 어려워 심사숙고하고 있다.

조근도 도의원은 사천시 총무국장과 지역개발국장 등을 역임하며 사천시정을 맡아온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도의원을 맡아 쌓은 경험과 탁월한 추진력을 앞세워 시민이 만족하는 사천시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로 출마를 굳히고 있다.

최갑현 사천시의회의장은 3선 의원으로써 의정 경험을 충분히 쌓은 만큼 시정을 직접 맡아 보라는 주위의 권유가 많다.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사천시정에 참신한 바람을 불어넣어 달라는 주위 인사들과 더 많은 상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삼수 시의원은 변화와 활력이 넘치는 사천시정을 주문하는 젊은층의 출마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며 항공과 해양을 아우르는 사천의 장점을 십분 살려 뼈를 묻는 각오로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시민이 원하는 곳 어디라도 발품을 아끼지 않는 정열과 섬김이 강점이다.

이와 함께 차상돈 사천경찰서장은 중앙요처 곳곳에 형성된 풍부한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 젊은층과의 교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차 서장은 사천의 도약을 위해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다는 주위 젊은층의 요구를 받아 출마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현직 공직자로서의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 밖에도 백중기 전 총장을 비롯한 김주일·김일 전 도의원, 박용한 관장 등도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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