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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에서 하룻밤 섬이 되어 본다[어촌마을에 가다] 사천 대포 어촌체험마을
임명진  |  sunpower@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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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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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펜션이 대포마을 앞에 줄지어 위치해 있다.오태인기자

 
 
빼어난 바다 경관을 자랑하는 사천시, 매년 사천시에는 다양한 해양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특히 전어로 유명한 사천 대포마을은 드넓은 갯벌에 바지락, 굴, 대하, 낚지 등의 수산물이 풍부한 곳으로 갯벌 체험 뿐만 아니라 해상에서 휴식을 겸한 수상펜션, 낚시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을 앞 바다에 들물 때는 잠겼다가 썰물 때 수면 위로 드러나는 ‘한여’라는 작은 섬이 있는데,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썰물 때에는 이 한여와 육지가 연결돼 걸어서 갈 수 있다.

◇마을 전어축제로 유명세

대포어촌계는 자체적으로 8월 한달 동안 어민들이 직접 어획한 전어로 마을에서 전어축제를 연다. 이 시기가 되면 사천 전어를 즐기려는 수많은 관광객이 이 곳을 찾는다.

대포 어촌계는 대례마을과 심포마을, 두 개의 마을로 구성돼 있다. 대포라는 명칭도 두 마을의 약자를 하나씩 따서 붙혀진 이름이다. 가구수는 162가구, 마을 인구는 376명이다.

여느 어촌과 마찬가지로 이 마을도 반농반어에 종사하고 있다. 어촌계에 가입된 주민은 116명으로 바다에서 생업한다. 그중 어획량이 많은 어종은 단연 전어다.

7월 부터 11월까지 전어를 어획하고 나면 봄까지는 낙지를 잡는다. 3월이 되면 쭈꾸미와 도다리를 어획한다. 어종은 다양하지만 이 마을도 매년 줄어드는 어획량에 해마다 치어 방류를 통해 어자원 보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올 봄에도 도다리와 감성돔 치어를 각 9만미씩 바다에 방류했다.

▲바다에서 바라본 대포마을 전경.오태인기자
 
◇체험마을로 열배 넘는 소득…10년 장기프로젝트 추진

대포어촌계는 어촌체험마을로 재탄생하면서 어민들의 삶의 질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체험마을 이전에 어촌계의 연간 소득은 1500~2000만 원에 불과했다. 마을 공동 꼬막 양식장에서 벌어들이는 수입 뿐이었다. 그런 이 마을이 해양펜션과 유료 낚시터 운영으로 연간 1억 50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대포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수상황토펜션은 총 6동. 바다 위 펜션을 황토로 꾸며 차별화에 역점을 뒀다. 2008년도에 첫 운영을 시작한 황토팬션은 유료낚시터와 함께 대포어촌계의 대표적인 소득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해 대포마을에서 어촌체험을 다녀간 관광객의 수는 8000여 명. 유료 낚시터, 전어축제 기간 중 마을을 다녀간 이들을 더할 경우 그 수는 1만 명을 훌쩍 넘는다.

대포어촌계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10년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타 어촌계와는 확연히 차별화된 구성으로 대포어촌계를 전국 제일가는 풍요로운 어촌으로 만든다는 거대한 꿈이다.

대포어촌계는 지금까지 없었던 특산물 코너를 설치 준비중에 있다. 어촌계에서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특산물은 1년 연중 먹을 수 있는 전어의 상품화다. 간을 해서 구이용으로 맛볼 수 있는 간전어와, 갈치조림처럼 졸여 먹을 수 있는 졸임용 전어를 상품으로 만들어 특허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 대학교수가 컨설팅을 하고 있는 전어의 상품화는 대포어촌계가 협동조합을 설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은 어촌계장은 “마을 특산물인 전어를 전국에 알리고, 홈쇼핑 등에도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대로 진척이 되면 대포 전어를 연중 내내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포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낚시를 즐기고 있다.

◇현재 보다는 미래 가치에 중점

여기에 대포어촌계는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의 첫 실전 전투가 벌어진 사천해전의 장소라는 점을 착안해, 거북선 노젓기 체험 코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쯤에는 거북선 노젓기 체험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까지의 노력으로 줄어들던 마을 인구수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이제는 일부 유입되는 가구수도 생겨나고 있다.

마을의 명물인 ‘한여’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포어촌계는 현재 시와 ‘한여’섬의 관광코스 개발을 협의 중에 있다. 마을 방파제에서 한여까지 부잠교(해수면에 따라 움직이는 다리)를 설치하고 ‘한여’의 사방을 낚시터로 조성하는 복안이다. 특히 ‘한여’의 봉우리의 10여 평 평지에는 휴게실과 전망대를 설치하는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그럴 경우 한여는 대포마을의 또 다른 명소로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여’의 경우 자연산 석화(돌에 붙어 있는 굴)의 굴따기 체험도 이색 소재로 인기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시의 허가를 받으면 피서철인 7월 부터 마을 앞 갯벌의 바지락 체험도 바로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보다는 미래에 가치를 두고 있는 대포어촌계의 꿈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해상펜션과 마을 사이에 있는 한여 모습. 썰물이 되면 드러난다.오태인기자




이창은 대포마을 어촌계장

“바다가 주는 힐링 체험해 보세요”
 
이창은 대포어촌계장

이창은(56) 어촌계장은 “손님들이 불편없이 휴가를 즐길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면서 “특히 바다 위 수상 펜션에서 즐기는 여유는 바다가 안겨주는 힐링 코스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어촌계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광객과 직접 소통을 한다. 그는 “마을을 찾아주시는 관광객분들이 어떻게 하면 불편 없이 휴가를 보낼 수 있을까 고민을 한다”면서 “이런 고민을 통해 우리 마을은 준비된 체험마을이라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촌체험관광마을로 선정되고 나서 마을 주민들의 생각도 미래지향적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생각의 변화는 타 어촌계와는 차별화되는 어촌계로 거듭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 어촌계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양한 수익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그 속에서 소득을 올리고 삶을 영위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풍요롭고 잘사는 어촌을 만들어 가는 우리 마을에서 바다가 주는 여유를 한껏 체험해 보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임명진기자 sunpower@gnnews.co.kr/사진=오태인기자
▲예약 및 문의=대포어촌계(055-834-4988)
▲황토펜션 요금표(성수기 주말 1박2일 기준)
객실 기본 최대 금액
소라방 6명 10명 18만원
해삼방 4명 8명 15만원
꽃게방 4명 8명 15만원
문어방 4명 8명 15만원
미역방 4명 8명 15만원
전복방 6명 10명 18만원
기본인원 초과시 1인당 만원 추가(만7세~12세 어린이는 5000원)
▲유로낚시터 이용시간은 일출~일몰(사용료 1인당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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