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관광호텔이 건립돼야 하는 이유
합천관광호텔이 건립돼야 하는 이유
  • 김상홍
  • 승인 2013.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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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홍 기자
지난 11일 오후 합천군수실. 이곳에 하창환 군수와 (주)일성엔지니어링 강진우 대표이사, (주)일진산업개발 김정호 대표이사가 마주했다.합천관광호텔 신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자리였다. 지난 2007년 합천관광호텔은 합천군 용주면 봉기리 합천 보조댐 관광지구 내에 건립하기로 하고 합천군과 (주)탑은 호텔건립(스파펠리스)에 관한 MOU를 체결하는 등 신축건립을 추진했지만 (주)탑이 갑작스럽게 부도를 맞아 ‘고의부도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일이 있은 후 합천관광호텔의 사업자를 찾지 못해 6년이나 사업장을 흉물스럽게 방치했다.

하창환 군수는 취임 이후 호텔 인수자를 물색하다 합천군 용주면에 고향을 둔 부산소재 중견기업 (주)일성엔지니어링 강진우 대표를 만났고, 강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이어온 법적분쟁을 깨끗이 마무리하고 전국 각지에서 조경수를 사들여 호텔 전면 조경이 완료된 상태에서 합천군과 호텔신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

현재의 준비대로라면 늦어도 2015년쯤이면 완공될 합천관광호텔은 지하 1층, 지상 8층, 건축연면적 1만5372㎡로 총사업비 180억 원이 투입되며 객실 120실과 연회장, 커피숍, 레스토랑, 목욕탕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보조댐의 조망과 합천영상테마파크, 수변생태 탐방로로 연결되도록 한다.

합천은 하루만에 지나치기엔 매력이 넘치는 지역이다. 또 계절별로 다른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봄에는 진분홍 철쭉으로 뒤덮인 황매산과 합천 벚꽃마라톤대회가, 여름에는 황강에서 펼쳐지는 황강수중마라톤대회와 카누·카약 등 수상레포츠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가을에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며 겨울에는 동계 전지훈련지로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이 외에도 합천 해인사, 합천 영상테마파크, 합천댐 등지에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합천의 관광인프라는 빈약하기 짝이 없다. 잠잘 곳만 부족한 게 아니라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없어 합천을 찾은 관광객들은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맨 처음 갖춰야 할 게 바로 숙박시설이다. 합천이 관광객에게 단순 경유지가 아닌 체류형 관광지로 각인될 때 경쟁력을 갖게 된다. 급증하는 관광수요에 맞춰 다양한 숙박시설을 원하는 관광객의 욕구에 합천관광호텔이 그 중심에 있다. 바로 이것이 합천에 관광호텔이 건립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참에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즐길거리와 먹을거리 등 체류형 관광 콘테츠 개발과 함께 관광 인프라를 시급히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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