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이냐? 분리냐?…기로에 선 창원시
통합이냐? 분리냐?…기로에 선 창원시
  • 이은수
  • 승인 2013.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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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 '분리법안 국회통과 촉구'
▲마산살리기 범시민연합이 25일 오후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마산분리법안 국회통과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고 현 임시청사 통합시청사 사용 규탄 및 마산지역 재분리를 요구하며 화형식을 하고 있다. 황선필기자
 
“통합이냐? 분리냐?”

오는 7월 1일 통합 창원시 출범 3주년을 앞두고 통합시 위상강화와 분리론이 격돌하면서 지역사회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옛 창원지역에서는 통합 3년째를 맞아 지역개발사업 활성화 등 각종 여건이 호전되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과 주민화합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마산합포구를 중심으로 한 옛 마산지역에서는 통합으로 인해 마산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며 마산분리를 본격화 하고 있다. 야구장을 유치한 옛 진해지역은 관망하고 있다.

창원시는 자생단체를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의 날 기념식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창원시 균형발전국 관계자는 “3개 시 통합이 새로운 동력이 돼 민선 5기 3년 동안 질적, 양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인구 증가하고 GRDP가 광주·대전에 앞서 등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산지역에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는 분리하는 길밖에 없다며 마산분리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은 25일 오후 5시 마산역에서 ‘마산분리법안 국회통과 촉구 범시민 궐기대회’를 전개했다. 참가인원은 우천 등의 이유로 당초 예상한 인원보다 훨씬 적었다.

이들은 ‘마산독립, 시민의 힘으로 새마산 건설’을 슬로건으로 그동안 세규합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정치권의 강제통합으로 인해 통합창원시가 출범했다고 성토했다. 또한 시청사 소재지 기습처리 역시 창원출신 의원들이 주도했다며 반드시 마산분리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1부 식전행사에 이어 2부 공식행사는 대회사, 규탄사, 연대사, 결의문채택, 화형식,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주영 국회의원(마산합포)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창원시에서 마산을 분리하는 법안을 만들어 동료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앞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입법 등을 통한 마산분리를 역설했다.

그는 “결혼해서 갈등이 심해지면 갈라설 수 도 있다. 마산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통합시 청사 위치·야구장 입지 결정 등 민감한 현안 해결 과정에서 옛 마산이 홀대받았다는 마산권 주민의 불만을 어떻게 달랠지가 박 시장의 남은 1년 임기 동안 풀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되고 있다.▶관련기사 2면

이은수기자 eunsu@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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