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정 (경남도농기원 수출농식품연구과 농업연구사)
약쑥의 유효성분으로 알려져 있는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의 물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항산화 활성 등의 생리활성이 확인되어 기능성식품 및 다양한 가공품 소재로서의 가치가 알려지며 인지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기 재배농가 1농가 0.5ha에서 2012년 현재 50농가 20ha에 이를 만큼 재배면적이 증가하였다. 현재 약쑥 뜸, 향, 음료 등의 가공품이 생산되고 있으나, 제한된 몇 가지 품목으로는 지속적인 약쑥산업 발전을 보장할 수 없으며 보다 더 다양한 가공제품의 개발로 관련 농업인과 업체에 제공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경남농업기술원에서는 남해약쑥의 기능성 소재로 발굴하기 위한 생리활성 탐색 외에도 소비 다양화를 위한 가공품 개발을 시도하였다.
남해약쑥은 총페놀성 화합물, 유리 아미노산, 유파틸린, 자세오시딘 등과 같은 유효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쓴맛을 수확시기와 가공방법 등을 통하여 잘 조절한다면 기능성이 강화되면서도 깔끔한 뒷맛과 쑥 특유의 향이 적절히 조화되어 기호성이 우수한 남해 약쑥차를 제조할 수 있다.
약쑥차 제조시험에 사용된 약쑥의 수확시기는 5월과 6월로 하였고 제조공정은 약쑥을 세척 탈수 한 다음 원통덖음기에서 1차 덖음 후 유념한 다음 2차 덖음과 유념을 실시한 후 건조, 가향, 포장하여 제품화 하였다.
약쑥 덖음 차용 수확 시기는 5월에 수확한 쑥으로 덕음온도를 220℃로 하였을 때 차의 품질을 결정짓는 유리아미노산의 함량이 높았으며, 특히 glutamic acid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좋은 차를 제조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는 관능적 특성조사에서도 나타났는데 차의 전체 기호도는 220℃ 이상의 덖음 온도에서 제조한 차가 190℃ 덖음차 보다 양호하였으며, 5월에 수확한 약쑥이 더 좋았다. 특히 6월 이후에 수확한 쑥의 차는 쓴맛이 강하여 기호도가 많이 떨어져서 덖음차의 경우 수확시기를 고려하여 차를 제조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남해약쑥영농조합법인(대표 배원열)에 기술이전(2012. 11. 29)하여 현재 제품화되고 있으며, 약쑥산업 안정화를 위하여 컨설팅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농가소득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하기정 (경남도농기원 수출농식품연구과 농업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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