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이 있는 내고향 진주가 자랑스럽다
'좋은 세상'이 있는 내고향 진주가 자랑스럽다
  • 경남일보
  • 승인 2013.07.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회학 박사)
▲김승권 박사
오랜만의 고향방문이다. 며칠 전에 진주시에서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에 대하여 토론회에 패널로 참석해 달라는 통보를 받고 ‘고향 진주의 복지정책 추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토론회 참석을 승낙하게 됐다.

이번 토론회는 서민위주의 우리나라 유일의 복지정책으로 국가예산 없이 서민들에게 복지정책을 펼치고 있는 ‘좋은 세상’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복지의 역할에 대한 내용이었다.

내가 가진 지식을 고향사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고 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돼 나름대로 시간을 할애해 많은 자료를 살펴 보았다.

복지분야의 전문서적을 살펴보기도 하고 주변의 동료들에게 여러 가지 문제들을 물어보면서 고향에서의 짧은 시간을 어떻게 하면 유익하고 새로운 지식을 알려줄 수 있을까 하고 고민했다.

진주시의 ‘좋은 세상’은 내가 보기에도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있는 새로운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복지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고 우리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많이 생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진주시의 ‘좋은 세상’은 전국 최초의 복지모델로 민·관이 네트워크로 연결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토론회를 하기 위해 자료를 정리하다 보니 진주시의 ‘좋은 세상’은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시민을 위하여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진주시 좋은 세상 조직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공공복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민간중심과 최소경비 지출, 협의회 설치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있으며, 기부금의 관리와 운용에 있어서도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업무협약을 통하여 처리하면서 그동안에 1만2000여가구에 2만8000여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기부금도 8억9000만원이 모금돼 좋은 세상 업무를 위해 사용되어진다고 한다. 진주시민들의 자발적 동참에 의한 따뜻한 힘이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빗물이 모여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듯이 시작은 미미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 모두를 변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사업의 완성도가 클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좋은 세상 사업이 진주시민의 복지향상과 행복증진에 기여하기를 정말 기대하면서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함에 있어 몇가지 제안을 해본다.

첫째, 좋은 세상 사업을 추진하고 난 뒤 수혜자의 삶의 변화를 나타낼 수 있는 사업성과 분석의 과학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둘째, 사업 대상자를 선정하고 관리, 지원 등에는 공공의 역할문제를 비롯하여 경제적 빈곤뿐만 아니라 문화·심리적 지지를 위한 서비스 강화와 사업대상의 확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향에서 갖는 토론회라 직업적이고 학문적인 말을 결국 하고 마는 것이 나의 한계다. 하지만 내 고향 진주에서 이렇게 멋진 복지시책을 펼쳐 어려운 시민을 위하고 있는 게 자랑스럽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앞으로 어디에 가더라도 우리 고향 진주에서는 어려운 시민을 위하여 좋은 세상이라는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랑해야겠다고 나름 다짐해 본다.

또한 진주가 고향이라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따뜻한 정이 있는 진주에는 10월 남강물에 등을 띄우는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가 있고 7만 민·관·군의 숨결이 깃든 진주성과 남강을 굽이 보는 촉석루 등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있고 또 주민 스스로 함께하는 세상을 이뤄 나가는 ‘좋은 세상’이 있는 내 고향 진주가 자랑스럽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회학 박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