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3월에 폐업 결정 내렸다
진주의료원 3월에 폐업 결정 내렸다
  • 정희성
  • 승인 2013.07.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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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조특위 현장 검증, 노사협의 진정성 의문 공세
경남도는 처음부터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4일 오후 2시 진주의료원 2층에서 열린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진주의료원 현장검증’에서 3월 11일과 4월 12일 이사회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특별위원회 19명중 1명을 제외한 18명이 참석했다.

현장검증에서 정진후 위원(진보정의당)은 “왜 경남도가 지금까지 이사회 회의록 제출을 미뤘는지 이제 알겠다”며 “박권범 전 직무대행은 폐업을 공식발표하기 전까지 진정성을 가지고 노사협의를 했다고 주장하는데 진주의료원 이사회는 3월 11일 경상남도의료원 폐업을 서면으로 결의했다”며 회의록을 공개했다.

이어 “수 많은 사람을 속여왔다. 그 동안 엉뚱한 답변으로 국회를 모욕하고 국민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2월 26일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발표 후 4월 3일 휴업을 발표했고 같은 날 23일 진주의료원 폐업 한달 유보를 발표했다. 그리고 윤한홍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당일 유지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사 대화에 합의했다.

현장 점검을 통해 경남도가 그동안 보인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한 노력은 보여주기식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의 발언 후 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한정애 위원은 “3월 11일 진주의료원 폐업을 결의한 것이 맞냐?”며 재차 물었고 윤성혜 도 복지보건국장은 “속였지만 속일 의도는 없었고 이 사실은 홍 지사는 모른다”고 발언했다. 이에 한 위원은 “선의의 거짓말”이냐고 물었고 윤 국장은 “그렇게 봐주면 고맙다”고 말해 현장을 당황케 했다.

민주당 김용익 위원(민주당 간사)은 현장보고에 출석한 윤한홍 행정부지사 등 경남도 관계자들을 향해 “경남도가 행정기관이냐 사기꾼 집단이냐”고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경남도 관계자는 “이사진이 폐업을 결의했다고 폐업되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우택 위원장도 “폐업추진과정을 숨겼다”며 “3월 11일 이사회에서 서면으로 폐업을 결의했다. 국민도 속였고 국회도 속였다. 홍지사는 9일 기관증인으로 꼭 참석해 사실을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으며 새누리당 소속 위원들도 이사회 회의록 전체 자료를 요청했다.

한편 경남 출신으로 현장검증에 참석한 박대출 위원(진주갑)은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의 책임을 무조건 노조탓이라고 하고 있다. 왜곡된 시선이며 꼭 정상화해 진주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강기윤 위원(창원시 성산구)은 “이번 사태는 경영진과 노조의 소통부재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빈대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 된다. 빈대는 핀셋으로 잡아도 된다. 진주의료원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후속대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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