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25년, 거창국제연극제
연극 25년, 거창국제연극제
  • 경남일보
  • 승인 2013.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철윤·지역자치부
서부경남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한 ‘거창’이라는 작은 시골에서 25년 전에 영국의 에든버러와 프랑스의 아비뇽을 능가하는 국제연극제를 꿈꾸고 간직하려는 시작이 있었다.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이제는 25년이라는 시간을 건너오고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제로서의 위상은 가히 으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면이나 공연횟수에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7월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 일원 야외극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연극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축제 1번지 거창을 만들고 예술축제의 산업화를 선도해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 창출과 예술과 관광자원의 결합으로 창조도시 거창의 품격을 향상시키고 있다.

군과 연극인들의 노력과 열정이 산골도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올해는 17일간 총 11개국, 46개단체, 200회 공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개막작인 ‘100인의 햄릿’은 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집행위원장의 야심찬 실경연극 1호이다.

개막작인 100인의 햄릿은 물위에서 펼쳐지는 야외극으로 한국의 현대예술을 세계에 알리고자 기획된 창작공연이며 거창국제연극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에든버러와 아비뇽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100명의 햄릿과 단 한 명의 여성 오필리어가 등장하고, 이를 위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연극배우 및 출연자 70여명이 삭발식을 가졌고 나머지 인원은 거창지역 오디션을 거친 10명의 배우와 함께 개막식날 별도의 삭발식을 가진다고 한다.

지난해 20만여명이 찾은 연극제는 유로관객 3만여명이 티켓을 구입했고, 올해부터는 공연관람을 위한 입장티켓 교환이 연극제 홈페이지에서도 가능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 축제의 공간성 확대에도 집중해 거창읍 축제 프로그램 확대, 금원산, 심소정 등 숲 페스티벌 운영, 관내 청소년회관, 거창문화원 등 문화공간 활용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축제의 풍요성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전반적인 인적·물적 인프라 강화, 문화적 가치창출을 통한 국내 최고의 야외연극축제 기반조성, 야외극장 기술시설 보안 및 확충 같은 축제의 전문성 보완 등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방문하는 60% 이상의 도시민들을 위한 먹거리 문화의 다변화와 유로관객을 확충하기 위한 수승대 내에서의 스튜디오형 실내극장 건립 또한 시급한 문제일 것이다.

일상의 여유, 드넓은 하늘 아래 무료함을 벗어 던지자라는 국제연극제 포스터의 남자의 마음처럼 거창에서 여름축제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