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와 함께하는 꿈나무 축구클리닉
조광래와 함께하는 꿈나무 축구클리닉
  • 최창민
  • 승인 2013.07.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을 찰 때는 이렇게 차세요. 따라해보세요. 오! 잘하는데 한비”

장마철 폭염이 기승을 부린 11일 오전 11시 진주스포츠 파크 인조잔디 위에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국내 최고의 선수조련사 조광래 전 국가대표감독이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공 잘차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다. 아이들은 자기 무릎높이 크기의 공을 잡아 드리블을 하기도 하고 있는 힘껏 차기도 했다. 헛발질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의외로 공을 발에 곧 잘 맞췄다. 그럴 때마다 인솔해온 유치원교사들과 클리닉 코치들의 감탄사와 칭찬이 터져나왔다.

30도를 훌쩍 넘긴 무더위 때문에 조광래 전 감독과 코치, 아이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연신 흘러 내려 얼굴에 땀이 뒤범벅이 됐다.

누군가 “감독님, 기성용 이청룡 굴지의 스타들을 중학교 때부터 발굴해 키우셨는데 이제 5살짜리 아이들부터 발굴하시려는 겁니까. 이들 중 박지성 같은 훌륭한 선수가 나온다면 최연소선수 발굴이 되겠네요”. 순간, 조감독의 얼굴과 교사들, 코치들의 얼굴에 함박웃음꽃이 피었다.

조광래 전 감독이 최연소 선수 발굴에 나섰다(?)

이날 축구 클리닉에 참여한 아이들은 진주시내 참빛유치원 소화유치원 월경사유치원 리라유치원 어린이 160명.

조 전감독은 “놀이 형식을 빌어 공과 친해질 수 있게 하고 축구에서 재미를 느낄수 있도록 하는 축구클리닉이다. 어릴 때부터 협동심과 단결심을 키우게 된다”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맑고 밝은 표정에서 오히려 내가 큰 도움을 받는 것같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 전감독은 이어 “과거 선배님들이 축구선수를 많이 배출하고 축구를 강하게 만들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침체된 느낌을 받았다. 유치원생 때부터 축구를 좋아 할수 있게끔 해 훗날 좋은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밑거름을 주는 것이다”며 축구클리닉을 실시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클리닉에는 독일의 FC바르셀로나 유치원 축구프로그램이 그대로 적용됐다. 단순히 공을 다루는 법부터 시작해, 콘에 링을 꽂고 빼가는 순발력 연습, 머리를 써야만 따라할 수 있는 색다른 종류의 달리기 게임이 등이 진행됐다. 마지막에는 팀을 나눠 직접 경기를 해보는 교육까지 약 3시간동안 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조광래축구교실은 앞으로도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꿈나무 축구클리닉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조 전감독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사진이 게재된 사인지에 직접사인을 해주었으며 공 20개와 노란색의 운동복 T셔츠 160개를 무료로 제공했다.

이날 꿈나무 축구클리닉을 찾은 한 지역민은 “사실 조감독의 열정과 인내심에 놀랐다. 힘이 드는 일인데도 불구하고 꾸준히 열정을 갖고 성심성의 껏 가르친다. 오해하는 축구인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국가대표선수와 최근까지 국가대표감독까지 지낸 축구인으로 꾸역꾸역 축구클리닉으로 봉사하는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고 놀라와 했다. 그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의식을 변화시켜야만 발전이 있을 것이다”는 말도 덧붙였다.


gn20130711조광래축구교실 (1)
조광래 전 축구국가대표감독이 11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축구클리닉을 실시했다. 사진은 직접 아이들과 공을 차는 모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