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로 빵을 만든다고요? = 독일의 화학자 프리츠 하버(1868-1934)는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질소와 수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해 1918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암모니아는 화학 비료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원료다.
여인형 동국대 화학과 교수는 “하버가 비료의 대량 생산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현재와 같은 식량 증산이 이뤄지지 않아 전 세계 인구의 30% 정도인 약 20억 명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편으론 하버만큼 그 업적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도 없다. 하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전을 앞장서서 지휘해 ‘독가스의 아버지’라는 악명을 얻었다.
여 교수는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킨 위대한 과학자이자 화학전의 시조인 하버의 생애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과학자에게 필요한 윤리 의식도 생각해본다.
생각의힘. 156쪽. 1만2천원.
▲우리 집에 외계인이 산다 = 김혜영 글. 오정책 그림.
자신들의 별을 잃고 지구에 정착한 바루아족.
사람의 배꼽에서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해 몸 전체를 뒤덮어버리는 ‘트랜스트리 증후군’이라는 바이러스가 지구인과 바루아족 사이의 평화를 깬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나가지만 막을 방법은 없고 이 모든 게 외계인 때문이라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사람들은 바루아족을 배척하고 증오하기 시작하는데….
차별, 왕따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외계인을 소재로 풀어낸 저자의 발상이 신선하다.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살림어린이. 172쪽. 9천500원.
▲왕과 나 = 역사학자 이덕일이 쓴 권력의 2인자, 왕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김유신부터 홍국영까지 킹메이커들을 살펴보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끈 핵심 코드가 무엇인지 밝혔다. 저자 특유의 이야기처럼 읽히는 문체로 각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역사의아침. 376쪽. 1만6천원.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다 이상했다 = 김해자 시인의 산문집.
서울을 떠나 낮엔 농사짓고 밤엔 바느질하며 사는 시인이 “나 이상을 살 필요도 나 이상의 존재가 될 이유도 없어진 삶”에 대해 말한다. 세상에서 인정받거나 타인에게 잘 보이는 것도 더는 의미가 없어지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하루의 노동과 하루치의 기쁨이면 족한 삶, 그래서 타인 각자의 구구하고 이상해 보이는 모습도 존중할 수 있게 된 일상을 산문으로 기록했다.
아비요. 348쪽. 1만4천원.
/연합뉴스
그는 질소와 수소로 암모니아를 합성하는 방법을 연구해 1918년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암모니아는 화학 비료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원료다.
여인형 동국대 화학과 교수는 “하버가 비료의 대량 생산 방법을 찾아내지 못했다면 현재와 같은 식량 증산이 이뤄지지 않아 전 세계 인구의 30% 정도인 약 20억 명이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편으론 하버만큼 그 업적과 평가가 엇갈리는 인물도 없다. 하버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전을 앞장서서 지휘해 ‘독가스의 아버지’라는 악명을 얻었다.
여 교수는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킨 위대한 과학자이자 화학전의 시조인 하버의 생애를 가감 없이 담아냈다. 과학자에게 필요한 윤리 의식도 생각해본다.
생각의힘. 156쪽. 1만2천원.
자신들의 별을 잃고 지구에 정착한 바루아족.
사람의 배꼽에서 나무가 자라나기 시작해 몸 전체를 뒤덮어버리는 ‘트랜스트리 증후군’이라는 바이러스가 지구인과 바루아족 사이의 평화를 깬다.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져 나가지만 막을 방법은 없고 이 모든 게 외계인 때문이라는 잘못된 소문 때문에 사람들은 바루아족을 배척하고 증오하기 시작하는데….
차별, 왕따 등 민감한 사회 문제를 외계인을 소재로 풀어낸 저자의 발상이 신선하다.
제3회 살림어린이 문학상 동화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살림어린이. 172쪽. 9천500원.
김유신부터 홍국영까지 킹메이커들을 살펴보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끈 핵심 코드가 무엇인지 밝혔다. 저자 특유의 이야기처럼 읽히는 문체로 각 인물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역사의아침. 376쪽. 1만6천원.
서울을 떠나 낮엔 농사짓고 밤엔 바느질하며 사는 시인이 “나 이상을 살 필요도 나 이상의 존재가 될 이유도 없어진 삶”에 대해 말한다. 세상에서 인정받거나 타인에게 잘 보이는 것도 더는 의미가 없어지고 다시 살아나기 위해 하루의 노동과 하루치의 기쁨이면 족한 삶, 그래서 타인 각자의 구구하고 이상해 보이는 모습도 존중할 수 있게 된 일상을 산문으로 기록했다.
아비요. 348쪽. 1만4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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