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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수산초등학교(교장 하상준)는 지난 16일 학생들 간의 사랑과 섬김을 통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사랑의 세족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학년별로 두 명 또는 세 명씩 짝이 되어 맨발로 손을 잡고 운동장을 한바퀴 걸으며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친구끼리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을 통해 우애를 다지는 시간이 됐다.
처음에는 발 내밀기를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던 학생들도 친구들이 따뜻한 눈빛으로 말을 건네자 이내 밝게 웃으며 발을 내밀었다. 학생들은 서로의 발을 씻어주며 상대방의 장점을 이야기 해 주고 칭찬 릴레이를 펼쳐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했다.
또한 세족식이 끝난 후 어린이들은 짝을 이룬 친구와의 시간을 갖고 서로의 고민과 걱정을 털어놓는 시간을 마련해 또래 상담자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세족식에 참가한 5학년 안경민 학생은 “친구가 내 발을 만질 때 간지러웠지만 친구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졌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상준 교장은 “학생들 간의 진정한 우정과 인성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없애고 친구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생활태도를 가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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