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바다낚시대회 38년 전통 끊어지나
통영 바다낚시대회 38년 전통 끊어지나
  • 강재훈
  • 승인 2013.07.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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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장부 정리 안돼 市 지원 중단…부활 목소리 높아
우리나라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통영시장기 전국바다낚시대회’를 부활시키자는 여론이 높다.

통영시장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1972년 10월 20일과 21일 ‘제1회 한산대첩 전국바다낚시대회’란 명칭으로 열린 뒤 2000년부터는 ‘통영시장기 전국바다낚시대회’란 명칭으로 매년 10월에 행사를 치러왔고 2010년에는 1000만 원의 통영시 지원금이 있었다. 낚시대회 개최 때마다 수백명의 동호인 등이 통영을 방문, 지역 인지도 제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도움을 줬다. 하지만 이 낚시대회를 주관한 연합회측에서 대회관련 후원금 장부 정리 등 결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영시가 지난 2011년부터 후원금을 중단하면서 이 낚시대회는 자연스럽게 중단됐다.

시 관계자는 “개최가 되지 않는 이유는 모른다”며 “대회관련 사무는 없고 어업허가, 어선조업시기, 낚시신고 허가필증 교부 등의 업무는 한다”고 했다. 지원금만 줬을 뿐이고 관련 서류가 부실하자 중지했고 낚시대회 관련 업무를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 지원금 중단으로 3년째 낚시대회가 열리지 않을 전망이지만 통영시는 전국 최고의 낚시대회를 개최할 의지조차 없어 동호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국바다낚시대회를 장부 정리가 안됐다는 이유로 중단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영낚시연합회 전임 회장인 (사)한국프로낚시연맹 김철규 경남지부장은 “우선은 통영시청이 의지가 없다”며 “통영시장기 전국바다낚시대회는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로 통영에서 생기고 난 후 부산, 제주, 사천 등지에서 만들었다. 통영시민과 시청은 이런 전통 있는 대회를 중단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대회를 주관하던 통영낚시연합회는 현재 해체된 거나 다름없지만 대회를 부흥시킬 방안은 있다”며 “통영시청은 지원금을 이전처럼 지원하고 대회관련 업무는 한국프로낚시연맹에게 위임하면 대회를 앞으로도 개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회 전담부서를 예전처럼 한산대첩제전위원회에 두고 대회 개최 전부터 예산확보와 기획 등을 준비하고 대회 후 결산도 한다면 통영의 전국바다낚시대회 개최와 진행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낚시대회 개최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영 원도낚시 황길수 대표는 “통영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낚시장소로 바다낚시로 벌어들이는 통영지역 1년 매출은 100억 원은 될 것이다”며 “전통있는 전국대회라도 열려야 요즘 같은 불경기에 지역 경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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