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서호천 사업 포기에 비난 봇물
통영시 서호천 사업 포기에 비난 봇물
  • 허평세
  • 승인 2013.07.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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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294억 국비 반납…시민들 일방처리 불만
통영 서호천의 생태하천 변모 사업비 294억 원을 시가 포기하고 국고로 반납된 사실이 밝혀져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21일 통영시에 따르면 서호천은 통영 충렬사에서 서호시장까지 흘러 내리는 시냇물로, 조선시대에는 말안장을 비롯한 가죽제품을 만든 곳이라고 해서 ‘가죽고랑’으로도 불렸지만 도시개발과 함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를 안타까워한 통영시는 이 일대를 개발키로 하고 지난 2010년 서호천 개발 사업을 발표했다. 이에 시민들은 옛 향수를 그리며 제대로된 서호천의 모습을 그리며 개발을 학수고대했었다. 당시 통영시 정량천과 함께 ‘청계천+20 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 이 사업은 국비·도비·시비를 포함해 420억 원짜리 대규모 사업으로 1.3km정도를 정비 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국 국비만 294억 원 책정됨에 따라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사업을 포기, 애써 따온 국비를 반납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호천을 개발할 경우 충렬사에서 적십자병원에 이르는 통행로가 없어지고 4차선 대체도로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대체도로 확보를 위해서는 수백 억 원의 시비가 투입될 수밖에 없어 사업을 반납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 국비가 확보돼 도심 하천을 다시 보는 친환경적 도시 모습을 기대했는데 국고 반납으로 시민들 기대를 저비리는 처사는 안일한 행정”이라고 질타했다.

통영시의회 천영기 의원도 지난 18일 150회 통영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석상에서 “사업포기를 하려면 공청회도 하고 지역구 의원들과 상의도 하고 주민 동의도 구해야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다”며 일방통행식 시 행정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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