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경상대 앞 상가 불법주정차 몸살
가좌동 경상대 앞 상가 불법주정차 몸살
  • 곽동민
  • 승인 2013.07.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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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 이중주차·통행자 사고 위험 노출
경상대학교 주변 도로가 주말만 되면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도 점령과 건널목 주차는 예사인데다 들쭉날쭉 불법주정차에 보행자 사고는 물론 자전거 안전사고까지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택시들의 불법주정차까지 가세 하면서 이 일대 도로는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일 밤. 진주시 가좌동 대로 일대가 대로변에 불법주차한 차들과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로 뒤범벅 되면서 퇴근길 도로가 혼잡 도로로 변모됐다.

최근 일대 상권이 활성화 되자 대학교 맞은편 대로변은 매일 밤, 특히 주말이면 이처럼 거대한 불법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불법주차 차량들이 차도뿐 아니라 인도와 인도 사이의 건널목까지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들과 자전거를 탄 시민들은 건널목이 아닌 차도로 길을 건너는 모습은 이제 일상처럼 됐다. 차가 사람을 비켜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차를 비켜가는 현실이 대학가 도로변에서 버젓이 전개되고 있다.

주말이면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지역인 만큼 거리를 활보하는 보행자들이 많았는데 일부 보행자들은 불법 주차차량 사이로 길을 건너다 차에 치일뻔 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오후 9시부터 11시30분까지 2시간 30분여를 지켜본 결과 이 일대 대로변은 불법주차된 차들로 차선 하나가 완전히 사라졌다. 더구나 10시40분이 넘어가자 손님들을 태우려는 택시들이 주차된 차량 옆으로 줄을 지어 늘어서면서 가좌동 경상대학교 앞 진주대로는 2중 주차장으로 전락했다.

특히 가좌 삼거리에서 가좌동으로 향하는 차량들이 유입되면서 위험한 상황이 계속 연출됐다. 대로변에 주정차 돼 있다가 갑자기 차로로 튀어나오는 차량들 때문에 경적을 울리는 차량이 다수 목격됐다.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몸살을 앓는 것은 대로변 뿐 아니다. 가좌동공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상권 내 도로에는 차량들이 양옆으로 줄지어 주차하는 바람에 겨우 차량 한 대가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간 밖에 없었는데 차대차간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

이 곳 상권 내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시민 장모(34)씨는 “상권이 커지면서 주말이면 취객들이 내는 소음만 해도 신경쓰이고 짜증나는데 불법 주정차 차량들까지 합세하니 더욱 거슬린다”며 “예전에는 단속을 하는 것 같았는데 요즘은 아예 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52)씨는 “우리나라 도로사정 상 경우에 따라 차도변에 주정차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있겠지만, 유턴구간이나 사거리의 꺽이는 곳,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과 좁은 도로의 양쪽 주차 등은 강력한 단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20일 오후 경상대학교 정문 앞 진주대로에 불법주차된 차들이 길게 늘어 선채 도로를 점령하고 있다.오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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