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지방의원만 재출마하라
주민의 눈높이에 맞는 지방의원만 재출마하라
  • 경남일보
  • 승인 2013.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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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지방의회와 기초지방의회는 지방자치제도의 꽃이라고 한다. 지방정부를 견제, 주민들이 낸 소중한 세금이 허투루 쓰이기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지방공무원보다 많이 알아야 한다. 많이 아는 것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끊임없는 탐구와 성실한 의정활동만이 스스로 역량을 키우고 공무원들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야 한다. 따라서 지방의원에게도 의정활동비를 지급하는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지방의원들이야말로 주민 가까이에서 항상 주민들의 욕구가 무엇인가를 파악해 불편·부당함을 덜어주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이 무엇인가를 함께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나를 대신해 내 고장의 살림을 잘 꾸려줄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뽑는 선거다. 시장과 도지사, 군수와 구청장, 지방의원은 대통령이나 국회의원보다 훨씬 주민의 실생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보가 내년 6·4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도내 18개 시·군의 기초의원 259명을 대상으로 한 출마여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171명(66%)이 답변, 응답자 중 87.7%인 150명이 재출마 의사를 밝혔다. 반면 9명은 불출마를, 12명은 보류 또는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지방의원 후보자를 검증하고 내 손으로 뽑겠다는 민주시민 의식만이 지방자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 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에 어떤 사람이 출마했는지조차 모른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역 유권자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부라고는 하나 지방의원들의 토착비리, 편법 외유, 폭행, 지자체와의 과잉 대처 등의 바람직스럽지 못한 모습들은 많은 주민들에게 과연 우리가 바라던 지방자치였는가에 대한 회의감과 무용론까지 갖게 하기에 이르렀다. 민주주의의 정착에는 으레 시행착오와 대가를 치른다 할지라도 지방의원들의 도덕성이 고작 이 수준이라면 대가치고는 너무 큰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기초의원 선거는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에 따라 재출마도 크게 변할 수 있지만 재출마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지방의원들만 재출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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