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서울등축제 반대운동
거세지는 서울등축제 반대운동
  • 경남일보
  • 승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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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시작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국난극복의 진주혼을 화려한 등불로 승화시킨 축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2005년 대한민국 우수축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최우수축제로 지정됐고, 2011년 세계축제협회총회에서 금상 등을 수상한 이후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되어 미국 등 외국에 축제를 수출하기도 했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3대 대첩의 하나인 진주성 전투 때 가족에게 안부를 전하는 수단에서 유래하여 오랜 역사성을 바탕으로 당시 희생된 선조의 넋을 기리자는 취지로 진주인들이 예술문화로 정착시킨 축제이다.

서울시가 이를 모방해 ‘2010년 한국 방문의 해’를 맞아 일시 개최키로 한 서울등축제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진주유등축제가 국가 대표축제로서의 자부심과 독창성을 빼앗길 위기에 처하고 있다. 서울시는 금년 11월에도 서울등축제를 개최키로 확정, 서울시가 주식을 보유한 주식회사형 공공기관인 ‘서울관광마케팅’을 통해 최근 ‘2013 서울등축제 행사 실행’ 우선 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다.

이에 이창희 진주시장은 서울등축제를 강행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내일 서울시청 앞 1인 시위를 결정했다. 진주시가 주도하는 서울등축제 저지운동이 각계의 지지를 받으며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9일 산청군의회가 유사축제를 계속하려는 서울시 행보에 자제 촉구 성명을 낸데 이어 이번에는 경남의 시·군 의회 수장들도 ‘서울시의 명품축제 베끼기가 도를 넘었다’면서 ‘서울시의 등축제 중단’ 동참에 뜻을 한데 모았다. 앞서 부산시민재단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지난 8일 서울시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 시·군 의회 의장협의회는 26일 오전 의령군청 회의실에서 제166회 정례회를 열고 진주시의회 유계현 의장이 제안한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모방한 서울시의 등축제 중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지방여론에 호응해 서울등축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성과 독창성이 아우러진 ‘진주고유의 문화예술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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