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만원 재산, 全斗煥일가 부귀영화
29만원 재산, 全斗煥일가 부귀영화
  • 경남일보
  • 승인 2013.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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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기 (논설고문)
역대 대통령 중 본인·주변·일가 등의 부패로 쇠고랑을 벗어나지 못한 부패자들이란 오명을 쓰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등 거명하기조차 창피한 대통령 본인이나 친·인척이 부정부패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전 전 대통령은 1997년 내란, 뇌물수수 등 혐의로 무기징역과 함께 불법·부정으로 축적한 재산 2205원을 추징당해 지금까지 76%인 1672억 원을 내지 않고 버티고 있다.

▶전 전 대통령은 법정에 출두, 젊은 판사 앞에서 “내 재산은 29만1000원이 든 예금통장”이라고 중얼거렸지만 부부, 일가의 호사스런 생활은 알 만한 이들은 다 안다. 추징금을 안내는 것은 ‘백담사도 갔고, 감옥도 갔다 오는’ 등 당할 만큼 당했으니 어디 해볼 테면 해보라는 오기인지도 모른다. 선진국 대통령은 퇴임 후는 회고나 경륜을 들려주는 것과 달리 우리 퇴임 대통령은 늘 ‘비리와 관련 된 사건 뉴스’의 주인공으로 자주 등장한다.

▶연희동 사저, 자녀와 친·인척 집,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 등 여러 곳의 압수수색에서 미술품, 고액 보험, 빌라 3채, 예금통장 50개, 귀금속 40여점 등 일가의 은닉재산 규모가 캘수록 양파껍질 벗기듯 불어나는 모습에 말문이 막힌다. 뇌물논란이 있는 지난 1987년 청와대에서 가진 재용씨 결혼식 축의금 13억 원(현재가치 100억 원 이상)의 소식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통령으로 집권했을 때 부정으로 쌓은 재산도 은닉하고, 자식에게도 많이 물려 준 것 같다.

▶재산이 29만1000원 밖에 없다 했지만 골프 등 본인·일가들은 그간 ‘부귀영화’를 누렸음을 알 수 있다. 변호인단을 구성, 법적인 대응 준비에 나서는 등 또 버티는 파렴치한 행태을 보일 때는 국민의 분노는 더욱 치솟을 수 있다.

이수기·논설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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