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장난감은행 투자 10배의 효과
진주시 장난감은행 투자 10배의 효과
  • 경남일보
  • 승인 2013.07.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현희 (진주시 평거동)
지난해 가을 두 아이와 함께 수자원공사에 나들이를 갔다가 무지개동산 장난감은행을 우연히 알게 되었다. 수자원공사 안에 있는 물 박물관에 올라가서 진양호을 바라보는 중 건너편에 특이한 건물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에 아이들과 함께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문득 진주소식지를 통하여 많이 접한 ‘무지개동산’이란 생각이 들었다.

‘무지개동산’, 아마 이 이름은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시민들에게 안겨주고 누구나 다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지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나의 마음을 기쁘게 만드는 이름 ‘장난감은행’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보였다. 요즘 장난감 가격이 만만치 않음은 누구나 공감하는 것은 사실이다. 2살, 6살 난 두 명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사주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해왔던 터라 더욱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은 장난감 대여뿐만 아니라 놀이방과 도서관, 수유실 등이 설치되어 있었고, 잔디밭과 가족들이 함께 편하게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이 주변에 위치해 있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무척 좋았다. 그 외에도 ‘장난감은행’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살펴보니 육아사랑방, 좋은부모 자격증반, 영유아 놀이교실, 공동육아 나눔터 등 아이를 키우는데 유익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었다.

새 장난감은 아니지만 항상 새것처럼 청결하게 위생적으로 관리하다는 설명을 듣고 아이들이 원하는 장난감을 빌릴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또한 아이들은 물건에 대한 싫증을 잘 느끼기 때문에 많은 돈을 들여 산 장난감도 1주일이 지나면 냉장고 앞에 방치되거나 보관박스에 들어가 버리는 것을 보니 얼마나 속상한지, 또 거기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잘 알 것이다.

요즘 들어 ‘장난감은행’ 덕분에 아이들에게 품질이 우수한 장난감을 수시로 바꾸어 줄 수 있고 장난감 구입비도 줄여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 가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진주시에서 장난감, 도서, 시청각 자료 구입비로 8500만원이 소요되었다고 들었다. 하지만 경제적 효과는 10배가 넘을 것으로 생각된다.

자라나는 영유아들에게 다양한 장난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와 장소를 제공해 주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진주시의 ‘장난감은행’이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정말 고맙기만 하다. 이제 내 아이의 꿈과 추억은 장난감은행에서 만들어갈 것이다.

/강현희·진주시 평거동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1065 경남일보사
  • 대표전화 : 055-751-1000
  • 팩스 : 055-757-1722
  • 법인명 : (주)경남일보
  • 제호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 등록번호 : 경남 가 00004
  • 등록일 : 1989-11-17
  • 발행일 : 1989-11-17
  • 발행인 : 고영진
  • 편집인 : 강동현
  • 고충처리인 : 최창민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지원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경남, 아02576
  • 등록일자 : 2022년 12월13일
  • 발행·편집 : 고영진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nnews@g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