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 1개월 보직해임
역도연맹, 성추행 의혹 감독 1개월 보직해임
  • 연합뉴스
  • 승인 2013.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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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역도연맹이 국가대표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오승우(55) 역도 대표팀 총감독의 보직을 1개월 동안 해임했다. 오 감독은 이 기간에 태릉선수촌에 출입할 수 없다.

 대한역도연맹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7월31일 늦은 오후까지 김기동 실무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진 등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오 감독은 현역 역도 국가대표 여자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역도 국가대표인 A 선수는 오 감독이 5월31일 태릉선수촌에서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자신을 추행, 성적인 수치심을 느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최근 역도연맹에 제출했다.

 이 사실은 31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오 감독은 이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해가 있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양측의 주장이 맞서는 상황에서 역도연맹은 사건을 조사할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렸다.

 김 실무 부회장을 비롯해 현재 고교 교사인 김철현 경기이사, 조석희 심판위원장 등 총 5명의 조사위원이 사건을 조사할 예정이다.

 역도연맹 조사위원회는 오 감독이 선수촌에 출입하지 않는 1개월 동안 자세한 조사를 벌여 징계할 일이 있으면 정식 징계를 내리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 감독은 조사에 협조하겠다며 ‘임시 보직 해임’ 조치를 받아들였다.

 역도연맹 안효작 전무이사는 “오 감독에 대한 ‘보직 해임’은 정식 징계는 아니다”라며 “조사위원들이 태릉선수촌에서 철저하게 조사를 하도록 오 감독의 선수촌 출입을 제한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역도연맹의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을 밝히면서 “역도연맹의 자체 조사에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으면 체육회가 엄정한 재조사를 요구하거나 추가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 폭력 및 성폭력과 관련해 체육회는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고 있다”며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이 조사위원회 위원이 모두 남성으로 꾸려지는 등 피해자인 여자 선수는 배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자

여성 조사위원 1명을 더 포함해 총 6명의 조사위원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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