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야기> 쌀의 변신
<농업이야기> 쌀의 변신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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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규 (경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벼담당)
쌀은 전세계 30억 인구가 주식으로 이용하는 ‘에너지의 원천’이자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생산성이 높은 작물이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해온 공동체의 근간이자 문화의 중심이다.

최근 들어 쌀이 비만과 당뇨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는 오해와 더불어 재고누적과 소비감소, 수입개방 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으나 쌀의 영향학적 가치를 극대화 한 품종개발과 가공을 통한 가치 창출 등 변신의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쌀의 기능성 성분을 보면 식이섬유 함유량과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고아미쌀이 식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쌀에 포함된 전분인 저항 전분은 소화 흡수가 느려서 급격한 혈당 상승을 방지하여 비만 뿐 아니라 고혈압과 당뇨에도 효과적이다. 키 크는 쌀로 알려진 하이아미와 영안벼는 성장기 어린이에게 미네랄과 다양한 단백질 공급으로 키가 크고 근육 발달에 좋고, 환자, 노약자, 수험생에도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량을 높여 빠른 회복과 활발한 두뇌활동에 도움을 준다.

미네날 쌀인 고아미 4호는 건강 지킴이 쌀로 칼슘, 철분 등 미량원소 함량이 높아 성장기의 어린이나 여성, 노인 건강에 최적합 한 쌀이며 젊음을 유지하는 컬러 쌀 흑색미인 흑미는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아 노화지연, 피부미용, 면역력 증진, 변비개선 등의 효과가 탁월하다.

의약용 품종으로 뇌, 척수 등에 많은 억제성 신경전달 물질인 ‘GABA’함량이 높아 음주 충동 억제 및 알코올 중독 증상 완화 효과가 높은 알콜 중독치료쌀인 눈큰흑찰, 밥으로 먹는 예방 백신 비타민A 성분이 풍부한 황금쌀도 인기다.

특성질환 환자 맞춤형 쌀로 식이요법이 필요한 환자에 적합한 품종이 개발 중이며 쌀의 표면에 성분을 코팅하여 강화한 버섯 쌀, 미네날 코팅 쌀, 감귤 쌀, 양파 쌀 등 유효성분을 입혀 쌀의 영양학적 가지를 높이는 쌀도 다양하다.

발효·발아 쌀은 미생물을 쌀 표면에 배양하거나 발효시키는 방법과 현미상태의 쌀을 발아 시킨 쌀 GAVA, 필수아미노산 등을 보강하였다.

또한 가공을 거쳐 다양한 산업용 소재로 우리 전통주 제조에 적합한 전용쌀인 설갱쌀로 만든 화장품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고, 쌀의 전분, 쌀겨, 왕겨 등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소재, 오래된 쌀로 추출한 바이오 에탄올로 가는 자동차 등 쌀 산업으로의 전환 및 다양한 시장 창출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의 높은 쌀 기술 수준은 끊임없는 가치로 변신하고 있다.
 
정완규 (경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벼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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