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지사 ‘녹조·적조와의 전쟁’ 진두지휘
洪지사 ‘녹조·적조와의 전쟁’ 진두지휘
  • 이홍구
  • 승인 2013.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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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뛰어다니며 ‘특별지시’로 현안 챙겨
창녕함안보현장방문02
7일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본류 창녕·함안보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배위에서 조류 저감대책과 관련한 특별지시를 하고 있다.


“진주의료원이 끝나니 폭염에 해안에는 적조가 발생해 양식장 어류가 폐사하고 낙동강에는 녹조가 생겨 식수정화에 여념이 없습니다.적조·녹조대책으로 이번 여름은 바쁠 수밖에 없네요.”(홍준표 경남지사의 7일자 SNS 글귀)

홍준표 지사가 경남을 덮친 ‘적조·녹조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느라 여념이 없다. 특히 홍 지사는 바쁜 여름이 될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남긴 글처럼 직접 현장을 뛰어다니며 ‘특별지시’를 통해 현안문제를 꼼꼼히 챙기는 등 야전사령관 역할을 도맡아하고 있다.

7일 오전 홍 지사는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본류 창녕·함안보 구간과 71만 명의 도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칠서 취·정수장을 전격 방문했다.

홍 지사는 이날 창녕·함안보와 합천·창녕보에서 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보 안전성과 수질관리 상황을 보고받았다. 창녕·함안보에서는 직접 배를 타고 낙동강 조류발생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낙동강 녹조는 보 설치에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상류와 하류 축산폐수 등 비점오염원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며 “비점오염원에서 유입되는 질소와 인 농도를 낮출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함안 칠서취수장에서는 조영파 창원부시장으로부터 녹조 방제실태를 보고받고 정수처리와 수질검사 강화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특별 지시했다.

홍 지사는 “폭염과 강수량 부족으로 낙동강 본류에 녹조가 발생해 먹는 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도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취·정수장 수질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먹는 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라”고 지시했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올해 추경예산에 조류독성 분석장비 구입비 4억5000만원을 확보하도록 했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이 장비를 도입·운영해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계속적으로 강수량이 적고 고온상태가 유지될 경우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수질 모니터링 및 고도정수처리 강화 등 취·정수장 관리를 통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도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질자료 및 처리공정 공개 등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적조피해가 발생한 통영 오비도와 곤리, 거제 둔덕에 위치한 양식어장을 방문, 실의에 빠져 있는 어업인들을 위로하고 직접 황토살포 작업에 동참했다.

이후 휴가에서 복귀하자마자 해양수산부의 피해복구비 중 지방비 부담 요구를 전격 수용해 양식어류 긴급 방류를 결정하는 신속함도 보였다. 홍 지사는 휴가 중에도 적조상황을 계속 보고받으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 관계자는 “적조피해를 막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어류를 방류하기로 한 것은 홍 지사의 신속하고 과감한 상황판단과 결정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도지사가 직접 현장을 누비며 현안을 파악하고 지시를 내리고 있어 도청공무원들도 정책수립과 집행에 만전을 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지난달 20일 거제시의 연안 가두리 양식장에서 적조피해가 발생한 이후 6일 오후까지 양식어류 1758만5000 마리가 폐사해 141억7700만원가량의 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을 ‘적조 일제 방제의 날’로 정하고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원 등을 동원한다. 또 양식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도내 300인 이상 기업체와 다 자란 양식어류 사주기 운동을 벌이고 시·군 구내식당 등에서는 양식어류를 활용한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경남도는 7일 적조현장에 선박 402척, 인력 825명, 어선 등 장비 73대를 동원하고 황토 2650t을 살포했다.

창녕함안보현장방문05
7일 조류경보가 발령된 낙동강 본류 창녕·함안보 현장을 방문한 홍준표 경남지사가 배위에서 수질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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