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국보 환원” 여론 고조
“촉석루 국보 환원” 여론 고조
  • 정희성
  • 승인 201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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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상징성·역사적 가치 충분…범시민운동 전개”
촉석루의 국보 재지정을 촉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회 강신웅 위원장 외 위원 20여명은 8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촉석루 국보환원을 촉구했다.

이들은 “촉석루는 고려시대인 1241년 건립돼 수차례 보수와 중건을 거쳐 1948년 국보 제276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하나이자 임진대첩과 의기 논개의 충절이 서린 누각”이라며 “하지만 1950년 9월 6·25전쟁 당시 비행기 폭격으로 소실돼 1956년 국보에서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또 “소실된 촉석루는 1957년 이승만 대통령이 진주 방문 시 재건 요청이 받아들여져 1959년 국비로 재건을 시작했으며 재건에는 목수계의 정승이라 불리는 임배근 도편수, 전북 최고 대목장인 고택영 인간문화재, 진주 토목기술자 강수영씨 등 전국 최고의 문화재 장인 기술자들이 참여해 1960년 소실된지 10년 만에 다시금 진주의 상징으로 재탄생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촉석루는 복원 당시 전국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원형이 파괴되고 다시 세워졌다는 이유로 국보지정과는 거리가 먼 지정문화재 중에서 가장 등급이 낮은 지방문화재자료 8호로 지정됐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문화재급으로 지정되려면 50년 이상이 지나야 된다고 한다. 하지만 1844년 화재와 1957년 폭우로 쓰려져 동시에 중건된 영남루는 보물 지위가 유지되고 있으며 숭례문도 2008년 방화로 소실됐지만 국보 1호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우리나라 수많은 정자누각 중 가장 보전이 잘 된 곳은 촉석루’라고 말한 바 있다”며 국보 환원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회 강신웅 위원장은 “옛 촉석루 대석이 보존돼 있으며, 중건 당시 일제강점기 때 그린 설계도 대로 완공한 촉석루를 목조건물 자체만을 염두에 두지 말고 영남의 상징성과 역사적 의미를 감안해 국보로 환원해야 된다”며 “예술성과 명성, 그리고 역사적 가치와 전국 제1의 관광명승지인 촉석루가 지방문화재가 아닌 국가지정으로 승격돼 국보로 재지정 될 때까지 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회는 ‘촉석루 국보지정 진주시 35만 범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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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문화원 향토사연구위원회 강신웅 위원장과 회원들이 8일 오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촉석루 국보 재지정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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