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자”
“운동을 하자”
  • 경남일보
  • 승인 2013.08.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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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신지식인)
우리 인간은 누구나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사람마다 행복관이 다르기는 하지만 행복한 삶의 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명예도 부도 건강이 뒷받침돼 주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현대사회는 모든 것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되어 있고 교통수단도 거의 오너드라이버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운동부족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운동부족병’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다.

그러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첫 번째 요소인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그날그날의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필자는 여러 운동 중 선택한 것이 걷기운동(등산)이다. 1주일에 2~3번 정도 월아산 ‘국사봉’을 산행한다. 산행은 언제 가더라도 힘들다. 힘들지 않으면 운동이 아니다. 걷기는 여러 운동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이며 모든 운동은 걷기운동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

미 일리노이 대학의 ‘오서 크라머’ 박사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걷기운동이 나이가 듦에 따라 감소하는 뇌회로의 상호통신 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머 박사에 따르면 걷기운동은 신체를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 다양한 인식능력도 향상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개선이 단시일 내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꾸준히 되풀이해야만 이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6개월 만의 걷기운동으로는 이러한 효과를 얻을 수 없으며 적어도 1년 이상 운동을 계속해야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스포츠의학 전문가인 린 밀러 박사는 “걷기는 단순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걸을 때 사람의 뇌는 다양한 정보를 취합해 많은 활동을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걷기운동은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자양분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필자는 1주일에 1번 정도 마라톤을, 1번 정도 자전거를 타고 달린다. 등산도, 마라톤도, 자전거도, 걷는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등산은 원래 걷는 것이고, 마라톤은 속보로 걷는 것이고, 자전거는 페달을 걷는 것이다. 운동은 할 때마다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힘이 들지 않으면 그건 운동이 아니다. 등산은 등산대로, 자전거 타기는 자전거 타기대로, 마라톤은 마라톤대로 힘들다. 그러나 힘든 고비를 넘기면 러너스 하이(Runner’s High)가 발생한다. 러너스 하이란 통산 30분 이상 달릴 때 얻어지는 도취감, 혹은 달리기의 쾌감을 말하며 운동 하이(Exercise High), 러닝 하이(Running High), 조깅 하이(Jogging High)라고도 한다.

운동을 생활화하자. 날씨가 무덥고 운동할 때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참고 인내하면 ‘러너스 하이’라는 것도 즐길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고영실 (진주외국어고등학교 교장, 신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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