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바이블 ‘목민심서’
공직자의 바이블 ‘목민심서’
  • 강동현
  • 승인 2013.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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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현 (편집부장)
“오늘날 백성을 다스리는 자들은 오직 거두어들이는 데만 급급하고 백성을 부양할 바는 알지 못한다…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인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선생이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강조한 말이다.

▶목민심서는 부패의 극에 달한 조선 후기 지방의 사회 상태와 정치의 실제를 민생 문제 및 수령의 본무(本務)와 결부시켜 소상하게 밝힌 명저이다. 이 책은 정약용 선생이 57세 되던 해에 지은 책으로서 민생과 관련된 그의 많은 저서 중 대표적인 작품이다. 그가 신유사옥(辛酉邪獄)으로 전라도 강진에서 19년간 귀양살이를 하고 있던 중 풀려난 해인 1818년(순조 18년)에 완성했다.

▶“백성을 두려워하라. 수령이라는 사람은 객(客)이요, 저 백성들은 주인(主人)이다.” 이 책의 전편에 흐르고 있는 저자의 지방행정의 원리는 관(官)의 입장에 서서 논한 것이 아니라 민(民)의 편에 서서 백성을 보살피는 정치와 소통을 중시했다. 다산 선생은 이 책을 통해 정치의 본령으로서 보살핌의 정치와 그 실천방안을 제시한 것이다.

▶합천군이 최근 ‘공직자의 바이블’격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를 구입해 전 부서를 대상으로 배부했다고 한다. 군은 그동안 청렴을 위해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독서만큼 큰 파급효과는 없다고 판단, 목민심서를 전 직원이 함께 읽고 공유하기로 한 것이다. 고전 속에 담겨 있는 청렴한 세상을 보고 익혀 공직자의 청렴의식 함양은 물론 청렴군정 실현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강동현·편집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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