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익ㆍ해양주권 훼손시도 결코 용납 안해”
“국익ㆍ해양주권 훼손시도 결코 용납 안해”
  • 김응삼/김종환
  • 승인 2013.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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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군통수권자로 첫 군함진수식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우리의 국익과 해양주권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1800t급(214급·SS-Ⅱ) 잠수함인 ‘김좌진함’ 진수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튼튼한 해상방위 능력이 있어야만 어업도, 수출 길도, 국민의 안전도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확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김좌진함은 우리의 해양주권을 수호하는데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국방과학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큰 상징이 될 것”이라며 “작은 어촌인 거제도를 세계적인 조선소로 바꿔 놓은 우리의 산업역군들과 방위산업 육성, 조선산업 발전에 힘을 모은 우리 해군이 혼신의 노력으로 일궈낸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바다를 제대로 이용한 나라들이 국력이 크게 육성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바다는 세계로 나가는 무한한 가능성의 출구이기도 하지만 우리 국민의 삶을 지키는 최전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의 젊은 장병들이 목숨 바쳐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했기에 서해바다의 평화와 어민들의 삶을 지켜낼 수 있었다”면서 “저는 우리의 서해바다를 묵묵히 지켜낸 해군 장병들께 무한한 경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바다에서 더 큰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라도 굳건한 해상안보 태세 확립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진수하는 김좌진함은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던 김좌진 장군의 호국정신과 필승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해군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바다를 지키고 바다의 길을 여는 애국의 정신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정착시키는데 있어서도 바다는 매우 중요한 무대”라면서 “국가 간 이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바다를 수호하고 해양에서의 국익을 지켜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군함의 진수식을 국군통수권자가 직접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이 이날 축사에서 ‘국익과 해양주권’을 언급한 것은 북한에 대한 NLL 수호의지와 함께 일본에 대해 독도 수호의지를 다짐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 항일투쟁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과 중 하나인 청산리대첩을 거론한 뒤 국익과 해양주권 엄수 의지를 피력한 것은 8ㆍ15 광복절을 앞두고 일본의 ‘독도 도발’에 대한 우회적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김좌진함은 수중에서 레이더와 소나(음탐기)로 탐지한 300개의 표적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고 대함전, 대공전, 대잠전, 공격기뢰부설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탑재하고 있어 수면에 올라오지 않고 2주간 수중에서 작전수행이 가능해 디젤 잠수함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김좌진함은 인수평가 기간을 거쳐 내년 후반기에 해군에 인도된다. 이후 9개월여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후 2015년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김좌진함 진수식 축사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잠수함 김좌진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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