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나는 통일 그릴 것”
“사람 냄새나는 통일 그릴 것”
  • 이은수
  • 승인 2013.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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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전도사된 치과의사, 성제경 민주평통 경남부의장
“민주평통이 민심구석구석을 살피고 진정한 평화통일을 이뤄낼 수 있는 기구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성제경(57·사진) 민주평통경남지역회의 부의장을 그가 경영하는 창원 상남동 예은치과에서 만났다.

성제경 부의장은 “국민 대 통합과 7500만 겨레의 염원인 통일의 초석을 다지는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1일 별도 취임식 없이 도청 신관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하지만 불과 한달여 사이에 경남 17개 시·군을 순방, 지역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기관·단체를 면담하는 강행군을 하며 통일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특히, “지역 방문을 통해 경남인이 중심이 돼 민족통일을 이룰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역사회의 염원이 곧 국민의 염원인 만큼, 우리세대에 통일을 볼 수 있다는 각오로 기반을 착실히 다져 나가겠다”며 희망을 쏘아올렸다.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북핵폐기와 비핵화가 필수적이며, 개성공단 문제도 상호신뢰 원칙하에 접근해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통일관에 대해서는 강렬한 눈빛과 강경한 어조로 확고한 신념을 보였다.

성 부의장은 1급 장애인 몸으로 휠체어를 타고 있다. 대기하는 환자를 뿌리치지 못해 오전에만 벌써 두명의 환자를 수술하고 나왔으나 환한 웃음과 여유로운 표정속에 활력이 넘쳐보였다. 그는 1996년 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육체적 장애는 한계가 될 수 없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섰다. 교회 장로로 신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그는 자녀 등록금 마련 등 이웃의 딱한 사정을 들으면 그냥 못지나치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준다는 것이 주위의 귀띔이다.

지금까지 보약하나 먹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며 승승장구하는 비결을 묻자, “삶에 대한 열정과 절제”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성제경 예은치과 대표원장은 지난 6월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6기 경남부의장에 임명돼 대통령과 통일을 논의하는 경남의 수장자리를 맡았다. 성제경 부의장은 민주평통 창원시협의회장, ㈜휴림바이오셀 대표이사, 한국장애인개발원 이사, 사회복지법인 나눔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끝으로 이 같이 말했다. “술의 향기는 백리를 가고 꽃의 향기는 천리를 가고 사람의 향기는 만리를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사람이 좋기에 모두가 행복한 그런 사람냄새 나는 통일을 그려보고 싶습니다.”

글=이은수기자eunsu@gnnews.co.kr·사진=황선필기자feel@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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